2023년 4월부터 한국·일본에 '아시아 펀드'
"400명 이상 단체에는 지원 규모 더 키운다"

시드니가 MICE 단체 유치에 힘을 쏟는다. 비즈니스 이벤트 시드니(Business Events Sydney, BESydney)가 한국과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아시아 펀드를 조성해 MICE 단체에 현금 및 다양한 특별 행사를 지원한다. 올 겨울부터 한국과 시드니를 연결하는 항공편도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어나는데다 내년 시드니에서 굵직한 행사들이 열리는 만큼 MICE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호주는 지난 5월부터 국경을 개방한 이후로 차츰 외국인 방문객 수도 늘어나고 있다. 2021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호주에는 약 180만명이 방문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7월~2019년 8월에 비해 81%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8월 방문객수를 보면 38만4,000명으로 2019년 8월 대비 -56%, 2021년 8월 대비 972% 늘어나며 유의미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경 개방 이후 국제 행사도 늘어나고 있다. 비이시드니(BESydney)에 따르면 2022년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 열린 259개의 미팅에 10만9,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1억8,100만호주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3개월 동안 아시아 지역 보험, 기술 회사들의 소규모 인센티브 행사를 여럿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비즈니스 이벤트 시드니가 11월30일 한국 MICE 업계를 대상으로 세일즈 미션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내년 지원될 예정인 아시아 펀드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손고은 기자 
비즈니스 이벤트 시드니가 11월30일 한국 MICE 업계를 대상으로 세일즈 미션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내년 지원될 예정인 아시아 펀드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손고은 기자 

비이시드니는 2023년 시드니에서 다양한 MICE 행사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매력적인 혜택을 준비했다. 우선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한국과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아시아 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시드니에서 최소 3박4일 체류하는 100명 이상, 400명 미만의 MICE 단체에 대해 1인당 50호주달러를 제공한다. 400명 이상일 경우 논의를 통해 그룹 특성에 알맞은 맞춤형 추가 지원도 약속했다. 비이시드니 크리스찬 니콜스(Kristian Nicholls) 고객 인게이지먼트 총괄 매니저는 “한국과 시드니를 잇는 항공 노선은 주24회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한 수준”이라며 “코로나19 동안 새로워진 시드니의 관광지와 호텔, 상품 등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많은 한국인 여행객이 시드니에서 특별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시드니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로는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 5월26일~6월17일 ▲오스틴스 페이머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Austin’s famous South by Southwest) ▲FIFA 여자 월드컵 ▲오페라 하우스 50주년 등이 있다. 또 코로나19 기간 동안 크라운 시드니, 크라운 플라자 호텔 달링 하버, 에이 바이 아디나, 에이스 호텔 시드니, 더 리틀 내셔널, 킴튼 마고 시드니, 에이든 바이 베스트 웨스턴, 더 포터 하우스 호텔 시드니 등 새로운 호텔들이 다수 추가됐다.

 

비이시드니 크리스찬 니콜스(Kristian Nicholls)  총괄 매니저 / 손고은 기자
비이시드니 크리스찬 니콜스(Kristian Nicholls)  총괄 매니저 / 손고은 기자

[Mini Interview]

비이시드니 크리스찬 니콜스(Kristian Nicholls) 고객 인게이지먼트 총괄 매니저

-아시아 펀드를 조성하게 된 배경은.

코로나19 이전 한국의 인센티브 시장 규모는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아 전체 인센티브 행사의 약 20% 정도가 한국 시장에서 발생했고, 유의미한 성장세를 나타내던 마켓으로 평가받았다. 올해는 많은 단체를 유치하지는 못했지만 최근 시너지코리아 기업 인센티브 약 400명이 시드니를 방문했고, 내년 초 뉴스킨 인센티브 단체 약 1,000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시드니 노선 항공 공급이 충분해진데다 탑승률 또한 높아 한국 시장을 중요한 마켓으로 평가했으며,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전에는 300명 이상 대규모 단체만 지원했다. 지원 범위를 100명~400명으로 확대한 이유는.

기업들의 인센티브 규모 자체가 작아진 영향도 크다. 지원 대상을 소규모로 확대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한국인이 호주를 경험하길 바랐다. 최소 인원은 100명이지만 이보다 더 작은 단체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 400명 이상의 더 규모가 큰 단체에는 이에 맞는 더 많은 금액을 지원할 수 있다. 예산은 한국과 일본 각각 절반씩 분리 운영하며 선착순으로 예산 소진시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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