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브리핑서 과도한 방역 인정
봉쇄 완화에는 내년 예상으로 이견 없어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 상승해

중국 봉쇄정책 반대 시위에도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했다. 중국여행시장은 내년에야 열릴 것으로 보인다 / 픽사베이
중국 봉쇄정책 반대 시위에도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했다. 중국여행시장은 내년에야 열릴 것으로 보인다 / 픽사베이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가 이어졌지만 중국 당국은 봉쇄 기조를 바꾸지 않았다. 중국여행 시장 개방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개방 기대감도 일고 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했다. 중국 곳곳에서 고강도 방역정책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가 연일 이어진 가운데 11월29일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중국 국무원은 노년층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일부 방역 조치가 과도했다고 인정했다.

국가질병통제국 청여우첸 감독1국장은 “최근 대중들이 지적한 문제는 방역 자체가 아닌 통제의 단순화와 대중의 요구에 대한 소홀함 등이다”라며 “국무원 합동 방역통제기구는 누리꾼과 국민이 이야기하는 문제에 대해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각 지방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정저우시는 전면 봉쇄가 해제되기도 했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 유지에 대한 태도는 변함이 없어 봉쇄 정책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여행 개방 시기가 내년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지난 11일 중국이 방역 정책을 일부 완화했지만, 여전히 폐쇄적인 입국 정책을 펼치고 있고, 시위로 인해 내부 상황이 어수선해졌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방역 규제 완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빈 첸(Marvin Chen) 분석가도 “리오프닝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겠지만 시장 심리는 내년으로 가면서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또한 코로나19 재확산과 정치적 부담 등으로 조기 종료는 어려우며, 내년 2분기부터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당국 브리핑에서 코로나 방역 대책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해 11월29일 중국 증시와 여행 관련 주가가 상승했다. 29일 상해종합지수는 2.31% 급등했고, 30일도 0.05% 소폭 상승하며 3,151.34로 장을 마감했다. 카지노주는 11월30일 기준 강원랜드(1.83%), 파라다이스(1.78%), 롯데관광개발(0.42%) 등이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코리아그랜드레저(GKL)는 -1.17% 기록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여행‧항공주는 11월29일 일제히 올랐다가, 봉쇄 정책이 유지되자 하락한 곳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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