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정책연구학회, 9일 제3회 관광정책포럼
위기 대응책 사전 마련과 지역상권 회복 등

관광정책연구학회가 12월9일 제3회 관광정책포럼을 개최했다 / 관광정책연구학회
관광정책연구학회가 12월9일 제3회 관광정책포럼을 개최했다 / 관광정책연구학회

안전한 지역축제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관광정책연구학회(TOPA)가 지난 9일 성수동 여행서점 트립북앤스페이스에서 '2022년도 제3회 관광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이태원 핼러윈축제 참사를 계기로 보다 안전한 지역축제를 만들기 위해 정부, 지자체, 지역관광추진조직(DMO), 관광기업, 지역주민, 관광객 등 다양한 관계자들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모색하는 데 방점을 뒀다. 먼저 1부에서는 관광정책연구학회장인 이연택 한양대학교 명예교수가 ‘지역축제의 안전관리를 위한 사회적 대응 과제 : 위기관리정책과 관광ESG를 중심으로’를 제목으로 발제를 맡았다. 위기관리정책의 관점에서 예방, 대비, 대응, 복구로 이어지는 단계별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관광ESG의 관점에서 지역축제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공동체적 접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주제별 토론이 이뤄졌다. 첫째로 지역축제의 군중 안전관리를 위해 우선적으로 보완해야할 위기관리대책에 대해 논했다. 토론에 참여한 고진숙 용산구의원은 "재난안전관리에 대한 제도화는 충분히 이루어졌으나, 이를 실제로 집행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특히 대비단계에서 상황에 맞는 시뮬레이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장은 “지역축제나 행사의 안전관리에 대한 전담 관리책임자를 명확하게 명시할 필요가 있으며, 행사주체가 없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각종 행사들에 대해서도 집단적 조직화를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재난사고 이후 지역관광상권 붕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트리스토리 성시윤 대표는 “이태원의 경우 사고 현장을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처럼 기억의 장소로 남기는 문제를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일방적인 추진이 아니라 지역주민, 지역사업자들과의 충분한 협의가 사전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에델만EGA 권신일 대표는 “이태원 사고로 훼손된 지역관광지의 이미지가 개선되는 데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태원을 세계인이 찾아오는 글로벌 안전관광지구로 조성하는 정면 돌파적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관광ESG적 관점에서 지역축제의 안전관리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재규정하는 방안에 대해 논하며 마무리 됐다. 

한편 관광정책연구학회(TOPA)는 정책현안을 중심으로 관광정책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관광정책포럼을 매달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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