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 높이고 환승 보장…전체 여정 안전성↑
항공권 가격 프로모션 필요, LCC 지자체 협업 강조

지방공항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항공+철도 등 복합운송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누아 서덕진 대표는 지난 13일 열린 ‘2022 관광‧항공 협력 포럼’에서 ‘ICT 관점에서 바라본 지방공항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 따른 인구감소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서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이 해외여행을 결정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로 ‘접근성’을 강조했다. 정보와 가격도 중요한 고려 요소지만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통해 해결 가능한 문제로 봤다. 특히 지방공항의 경우 수도권보다 직항 등 항공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이 더욱 요구된다고 판단했다.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의 경우 김해·대구공항 등에서 미주‧유럽 노선을 연계한 내항기를 운영하기도 했지만 궁극적인 문제 해결 방법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복합 운송 상품을 제시했다. 복합 운송 상품은 항공과 철도, 버스를 통합 연계한 것으로 한 번의 체크인만으로 높은 편의성과 접근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각 운송수단을 결합해 가격은 할인하고 수하물 운송 등의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항공기 지연 등 다양한 문제로부터 환승을 보장해 전체 여정의 안전성도 확보해주자는 게 골자다.

지방공항을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항공과 기차, 버스 등 다양한 운송 수단을 연계한 복합 운송 상품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 픽사베이 
지방공항을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항공과 기차, 버스 등 다양한 운송 수단을 연계한 복합 운송 상품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 픽사베이 

해외에는 복합 운송 상품 사례가 있다. 에어프랑스와 프랑스 국영철도 SNCF와의 ‘기차+항공’ 서비스다. 에어프랑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항공편과 초고속 열차 떼제베를 한 번에 발권 가능한데, 이를 통해 파리 샤를 드골 공항 및 오를리 공항에서 프랑스 내 18개 도시의 기차역으로 환승할 수 있다. 공항까지 무료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내년 중순까지 10개 노선이 추가될 예정이다. 루프트한자독일항공과 독일 DB, 오스트리아항공과 AI레일도 이처럼 항공과 기차를 더한 복합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 대표는 “현재 이 같은 서비스는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데 내국인 중심으로 판매돼 외국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해외 현지의 여행사를 통한 판매가 중요하다”며 “궁극적으로는 이를 위해 NDC와 같은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방공항 활성화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매력적인 항공권 가격을 지원해야한다고도 강조했다. 해외여행 예산 중 항공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요소이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해외 지자체들과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열었는데 투어나 액티비티 상품을 경품으로 걸었을 때는 티켓을 사용하지 않는 노쇼 비율이 높았지만, 항공권을 경품으로 걸었을 땐 실제 티켓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며 “그만큼 항공권 프로모션이 중요하다는 의미다”라고 해석했다. 또한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둔 저비용항공사들과의 협업 등도 주요 방안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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