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으로 국내수요 뺏기나 걱정도 커
인바운드 회복 체감도 낮은데 중국 변수도

2023년 새해 국내여행 부문은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고, 인바운드 부문은 중국 시장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여행이 본격화됐지만 인바운드 여행사들의 회복 체감도는 낮다.  사진은 부산 감천문화마을의 외국인 관광객들 /김선주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여행이 본격화됐지만 인바운드 여행사들의 회복 체감도는 낮다.  사진은 부산 감천문화마을의 외국인 관광객들 /김선주 기자

코로나19 기간에도 인·아웃바운드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했던 국내여행 부문은 새해 완전 정상화를 모색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패키지 여행 시장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버스여행 전문업체는 80~90%, 기차여행 전문업체는 60~70% 정도 회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체제가 안정화되고 정부의 국내여행 촉진 마케팅이 더해진다면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완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한편에서는 우려감도 있다. 코로나 기간 해외여행 위축으로 국내여행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혜택을 입은 측면도 있는데 해외여행이 본격 재개되면서 이를 더 이상 누리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해외여행 재개 이후 내국인 방문객 수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새해 인바운드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 시장의 향방이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바운드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재개됐지만 인바운드 여행사들이 체감하는 회복수준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인바운드 시장까지 본격 재개되면 시장별 역학구도와 업체별 전략에도 큰 변화를 안길 수밖에 없어서다. 한 일본 인바운드 전문여행사 대표는 “방한 일본인 대부분 온라인으로 호텔과 항공을 예약한 소그룹 수요여서 인바운드 여행사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라며 “코로나 이전처럼 단체 패키지 수요가 살아나야만 인바운드 여행사도 회복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바운드 업계 역시 3년 만의 시장 재개 이후 자칫 업체간 경쟁이 과열돼 코로나 이전보다 더한 덤핑 유치경쟁이 벌어지지 않을지 걱정이 크다. 버스와 관광식당 등 인바운드 인프라가 아직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것은 물론 코로나 기간 내국인의 국내여행이 활성화되면서 국내호텔들의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도 크게 하락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소다.


한편 포스트 코로나의 원년이 될 2023년, 정부는 관광산업 생태계를 재정비해 포스트 코로나 국제관광을 주도하고 국내관광을 촉진하는 데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하고 관광수입 3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담은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2023~2027)’을 지난해 12월12일 확정 발표했다. ▲코로나 이후 국제관광 수요 선점을 위한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추진 ▲비자제도 개선 등을 통한 외래객 입출국 편의 제고 ▲관광업계 위기대응 체계 강화 ▲호텔업계 인력난 해소 ▲웰니스관광 등 고부가가치 융합관광산업 육성 ▲‘여행이음카드’ 도입 등을 통한 국내여행 촉진 ▲더 자주 더 오래 머무는 지역관광 실현 등 다양한 계획을 담았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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