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연합체 올해 활동 본격화 전망
가이드·호텔직원 등 현지 인력난은 여전

코로나19로 멈췄던 랜드사들이 현장에 복귀하며 정상화 준비에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를 맞이해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거나 맞춤형 상품을 준비하는 랜드사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가이드 인력난은 여전해 랜드사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다시 돌아온 랜드연합체

랜드연합체가 움직인다. 랜드메신저와 일등랜드, 랜드공감 등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랜드메신저는 지난해 11월 3년만에 정기총회를 열고 운영 기반을 다졌다. 25개 회원사 중 15개사가 작년에 활동했으며, 나머지 10개사도 올해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해와 동일한 임원진이 랜드메신저를 이끈다. 랜드공감도 기존 임원진이 임기를 이어 나간다. 2023년 구체적인 계획은 1월9일 오프라인 모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새로운 회원사도 모집한다. 김서중 회장은 “괌‧사이판과 남미 지역 담당 랜드사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좋은랜드는 팬데믹 동안 회원사를 그대로 유지하며,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왔다. 9개 회원사는 공유 오피스에 한데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결속을 다졌다. 일등랜드는 새로운 회장을 선임하고 힘찬 도약에 나선다. 작년 12월14일에 열린 총회에서 허브차이나항공 임병섭 대표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 회장은 “만반의 준비를 통해 일등랜드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출입국 장벽이 사라지면서 각 랜드사들의 업무 재개에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부터 사무실을 새롭게 구하거나 공유 오피스에서 독립하는 등 본격적으로 운영 준비에 나서고 있다. 상황이 여의치않은 랜드사는 재택근무를 하며 완연한 여행 회복을 기다리며 대비하고 있다. 또 전쟁 등으로 담당 지역을 주변 지역으로 바꾸고 영업을 시작한 랜드사도 등장했다. 중국 랜드사들은 위드 코로나에 맞춰 복귀를 준비중이다. 여행 문의는 미비하지만, 상용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도 출입국 빗장을 풀기 시작한 만큼 올해 중국 전문 랜드사들이 속속 현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다채로운 출구 전략 모색

코로나19를 겪으며 랜드사들의 전략도 다양해졌다. 괌‧사이판은 패밀리 시장에도 주력한다. 작년 여름 FIT 위주로 시장이 돌아갔다면, 동계시즌부터 가족여행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 상황을 보며 실시간으로 대응한다는 분위기다. 일본 국경 재개방으로 일본여행이 폭발적으로 늘며 패키지와 FIT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이 수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렵고, 경기 침체 우려 등 걸림돌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는 지역도 있다. 미주 지역은 항공 부족과 고환율 등으로 레저 수요보다 상용 수요가 높다. 올해 FIT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미주 랜드사 관계자는 “MZ세대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곳도 있다. 타이완은 지난해 2월 한국과 국제운전면허증을 상호 인정하면서 렌터카 운전이 가능해졌다. 타이완 지역 랜드사 관계자는 “렌터카 사업을 통해 여행자의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남아 지역의 한 랜드사는 틈새시장을 이용해 지방 단체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사파 짱안 /여행신문
베트남 사파 짱안 /여행신문

현지 인력난 해소 시급

현지 인력난은 풀어야 할 숙제다. 팬데믹 동안 생계를 위해 전업한 후 복귀하지 않는 인력들이 여전히 많다. 이로 인해 가이드를 구하기 위한 업무가 가중되고 있고, 대형버스 기사도 부족한 상황이다. 베트남은 한 달 짜리 비자만 받을 수 있어 가이드 복귀 여부가 요원하고, 베트남호텔협회에 따르면 객실 당 평균 직원 수는 한 명에 불과하다.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쓰루 가이드 복귀는 많이 이뤄졌지만, 현지 가이드와 호텔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한국업체들이 돌아왔지만, 현지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부족하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시드니 지역은 여행업무 진행에 어려움은 적지만, 타 지역은 그렇지 않은 상황으로 정상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다미 기자 dmtrip@traveltimes.co.kr

키워드

#전망2023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