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항공사들은 네트워크 강화는 물론 파트너사들과 협업도 강조했다 /픽사베이
올해 항공사들은 네트워크 강화는 물론 파트너사들과 협업도 강조했다 /픽사베이

2023년 주요 항공사들은 항공 수요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다양해진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보다 나은 경험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신기종을 적극 투입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파트너사들과의 협업도 강조했다.

 

●대한항공
2023년 항공 수요 ‘맑음’…여객사업 75% 회복 목표 

지난해 10월부로 해외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가 해제되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2월 내국인 출국자는 2019년 동월대비 60% 이상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규제 완화에 방어적이던 중국이 최근 연이어 규제완화 정책을 내면서 올해 항공 수요 회복에 대한 전망이 더욱 밝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여객사업을 2019년의 75% 이상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수요가 회복·증가하는 노선에 신기재를 투입한다. 2023년에는 A321 NEO 9대, B787-10 5대를 도입해 각각 단거리와 중장거리에서 대표기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가서비스도 확대한다. 기존에 시행 중인 유료좌석 서비스 외에도 2023년 1월1일부터는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내식 사전주문 서비스를 통해 더 다양한 메뉴를 제공할 계획이며,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및 NDC 도입을 통한 서비스 다양화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호주, 미국, 캐나다, 괌, 태국, 뉴질랜드 등 여러 관광청과의 협업으로 판매를 빠르게 안정화했던 만큼 내년에는 더 다양한 관광청과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항공
승객 맞춤형 상품 개발해 만족도 제고

올해는 항공사들의 운항 공급 확대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말레이시아항공은 더디지만, 꾸준히 회복되고 있는 여행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항공의 마일리지 적립 프로그램인 인리치(Enrich)는 더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를 맺어 승객에게 호텔, 쇼핑 등 여러 분야에서 즐길 수 있는 혜택을 마련했다. 각 수요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꾸준히 보강하고 개발할 계획이다. 학생 여행 수요를 위한 MH익스플로러(MHexplorer), 출장 수요를 위한 MH 비즈 프로&플러스(MHbiz Pro&MHbiz PLUS) 등 각 수요의 특성을 만족시킬 상품을 만들고 있다. 자체 개발한 그룹 예약 툴인 ‘그룹 포탈(Group Portal)’을 강화한다. 그룹 포탈을 통하면 빠르고 손쉽게 여행사와 손님이 직접 그룹 항공권을 예약하고 발권할 수 있다. 또한 여행사와 상생을 위한 특가 이벤트, 설명회, 발권 캠페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의 기회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부관훼리
여행욕구 자극하고 시장 확보에 총력

부관훼리는 1969년 설립 이후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 항로를 운항하며 약 540만명을 운송했다. 야마구치와 규슈 외에 후쿠오카, 구마모토, 벳부, 나가사키 등 서일본 지역과도 연계해 일본여행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지난해 12월26일 운항을 재개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일본 방역당국의 요청으로 승선인원에 다소 제한이 있지만 곧 인원제한 해제와 함께 입국 절차가 간소화되어 고객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높은 물가와 유가로 여행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오랜 시간 여행을 기다려온 보상심리도 존재한다고 본다. 고객의 여행욕구를 자극할 수 있도록 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다양한 일본 여행지와 여행상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 기존 여행상품 코스를 개선하고 여행사에 상품을 빠르게 공급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협력업체와 함께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기획 상품과 자유여행 상품을 개발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에 집중하겠다.  

 

●비엣젯항공
파트너사와 상생 도모

대주에어는 비엣젯항공 총판 대리점으로 본사의 B2B·B2C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GDS와 자체 블록 판매를 통해 여행사 친화적인 자세와 판매 활동 유지·강화에 노력 중이다. 특히 판매 협력사에서 비엣젯항공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강화할 예정이다. 블록 운영 관련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정책을 바탕으로 파트너사와 상생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비엣젯항공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이 운항하고 있어 새해에 추가 운항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대구 등 지방 출발 노선의 재운항 및 신규 취항에 힘쓰고 있다. 또한 시장 회복에 맞춰 블록 판매 조건 개선 등 B2B 지원 강화를 위한 협의 중이고, 여러 가지 사례를 예시로 들며 엄격한 요금 규정 개정·완화도 요청한 상태다. 인도차이나 시장은 회복 시점이 관건으로 내년에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다만, 그 시기를 앞당기려면 이번 겨울 시장의 흐름이 중요한데, 현재까지 긍정적인 시그널이 우세한 상황이다.

 

●에미레이트항공
‘더 나은 비행 경험’과 네트워크 확대에 투자 

에미레이트항공은 2023년 해외여행 수요를 낙관적으로 평가한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여전히 남아 있고, 항공 공급도 팬데믹 이전 규모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전체 해외여행 수요를 견인할 힘을 가진 중국이 마침내 국경을 재개방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에미레이트항공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강화한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해 11월 약 120대 항공기의 기내 시설 및 프로그램을 재단장하는 데 20억 달러 규모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더 나은 비행’ 서비스를 유지하고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과 같은 최신 프로덕트를 더 많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2024년부터 A350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첫 번째 A350은 기내 디자인 작업을 마친 상태로, 2023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
2025년 상장 꿈꾸는 하이브리드항공사

올해 에어프레미아는 미주와 동남아 등 신규 노선에 진출할 예정이다. 뉴욕과 프랑크푸르트 등 중장거리 노선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하이브리드항공사(HSC)로서 입지를 명확히 하겠다. 

2023년 상반기 2대의 기체를 새롭게 도입해 총 5대의 기단을 운영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총 10대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맞춰 신규 인력을 지속적으로 보충하고, 서비스 품질 저하 및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 직원과의 소통 및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긴 비행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제공에도 힘쓴다. 지난해에는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기내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생중계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국제선을 확장하고 많은 고객을 만나며 앞으로의 방향성에 확신을 얻었다. 2023년은 적자를 최소화하고 2024년에는 흑자 전환, 2025년에는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일본항공 
애드온 서비스와 외국인 특가 제공

일본항공은 김포-하네다 노선을 매일 3회 운항하며 하네다를 경유해 지방으로 여행하는 레저, 블레저 등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일본항공의 국내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된 요금과 서비스를 적극 알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애드온(ADD-ON) 서비스로 편도 5만원만 추가하면 일본의 30여개의 지방 공항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일본항공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재팬 익스플로러 패스(Japan Explorer Pass)와 BSP여행사에서 판매하는 잘 재팬 에어패스(JAL Japan Airpass)는 외국인 대상 특가 상품으로 일본의 지방 명소를 여유 있게 둘러보는 데 최적이다. 주요 간선 공항에서 국내선을 이용할 경우 비대면 체크인·수하물 위탁·탑승이 가능한 ‘스마트 에어포트’ 서비스도 가능하다. 프리미엄 레저 수요도 공략한다. 스키, 스노보드 등 겨울 액티비티 시즌을 맞아 3월31일까지 스포츠 장비 추가 무료 위탁(23kg)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국경개방과 엔저 등의 호재로 한일 양국간 여행 수요는 증가 일로에 있다. 일본 국내에서 전개 중인 ‘전국여행지원’이 1월10일부터 재개되지만 보조금액 상한 인하와 별도 기한 없이 예산 소진 시까지 순차 종료할 예정이어서 차츰 현지 숙박의 정체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콴타스 그룹
FSC·LCC 투 트랙 전략 

지난해 콴타스 그룹은 콴타스항공과 젯스타항공을 인천-시드니 노선에 투입하며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콴타스 그룹은 두 항공사를 통해 인천-시드니 노선을 주6회 운항, 연간 20만석 이상의 좌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콴타스 그룹의 호주 국내선 네트워크를 통해 시드니뿐만 아니라 호주의 다양한 지역까지 연결성을 넓힌다. 올해 콴타스항공과 젯스타항공의 목표는 인천-시드니 노선을 성공적으로 운항하는 것이다. 젯스타항공은 저비용항공사, 콴타스항공은 풀서비스 항공사로 고객의 다양한 예산과 취향을 고려해 비즈니스, 프리미엄 레저, 그리고 가성비 여행을 아우르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콴타스 그룹은 이러한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할 기회를 항상 살피고 있다. 

 

●타이항공 
여행 트렌드 변화에 맞춘 항공 스케줄

지난해 4분기부터 항공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여행업계는 불확실한 대외변수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내외 경제침체와 예측불가 돌발변수 등을 고려한다면 2023년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 예상한다. 타이항공은 코로나 이후 달라진 해외여행자들의 트렌드와 여행 패턴에 맞게 항공 운항 스케줄을 조정했다. 최신 항공기 운항을 통해 한국 승객들이 편안하고 합리적인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주저 없이 타이항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여행자들은 해외에서 더 다양한 즐길거리를 찾고, 그것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외에도 타이항공은 변화하는 여행시장 트렌드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여행업계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핀에어
창립 100주년…레저·비즈니스 여행 활성화에 집중 

지난해 항공업계는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핀에어의 경우 늘어난 비행시간과 고정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이로 인해 김해국제공항의 첫 장거리 노선인 부산-헬싱키 취항도 연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핀에어는 이 상황을 극복하고 승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 결과 핀에어는 2023년 1월부터 인천-헬싱키 노선을 매일(주7회) 운항하게 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3월 이후 2년8개월만으로, 항공 수요가 꾸준히 회복한 덕분도 크다. 앞으로 핀에어는 핀란드 헬싱키를 포함한 100여개 유럽 도시 여행객뿐만 아니라 유럽 출장이 필요한 비즈니스 여행객 수요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2023년은 핀에어의 창립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새해 4월부터는 핀란드 여행 패키지 상품을 통해 항공 수요 활성화에 나서고, 콜센터를 강화하는 등 고객 편의성 증대에 힘쓴다. 또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펼칠 계획이다.

 

정리=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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