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주요 항공사들은 항공 수요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다양해진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보다 나은 경험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신기종을 적극 투입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파트너사들과의 협업도 강조했다. <가나다 순>

 

올해 항공들은 정상화에 목표를 두고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픽사베이
올해 항공들은 정상화에 목표를 두고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픽사베이

 

사우디아항공
주4회로 증편, 수요 증가 기대

사우디아항공은 지난해 8월16일 한국 노선에 재취항해 주3회(인천-리야드-제다) 운항하고 있으며, 투입기종은 보잉 787-900 드림라이너다. 올해는 코드쉐어 등을 통해 서울과 부산, 광주, 제주 등으로 운항 노선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며, 하계시즌부터 한-사우디 노선을 총 주4회로 증편해(인천-리야드·제다 각 주2회)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수요 증가를 꾀할 것이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왕세자 방한으로 한-사우디 간 20건 이상의 MOU가 체결됨에 따라 양국 간 미래 협력이 가시화됐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상용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레저 여행객들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우디아항공은 스카이팀 소속으로 대한항공 등에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며, 유류할증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이를 활용해 올해 한국과 중동, 유럽 등 다양한 지역의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싱가포르항공
한-싱가포르 하늘길 6월부터 확대

2024년 3월까지 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취항지 대부분이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도달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증가하는 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 하계 스케줄(3월26일~10월29일) 동안 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전체 노선의 운항 횟수를 늘린다. 2023년 아시아 지역 운항 계획에는 싱가포르-한국(인천·부산) 노선 증편과 운항 재개, 싱가포르-호주(멜버른·시드니) 노선 매일 운항 등이 포함된다.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6월2일부터 하루 4편으로 증편하고,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6월3일부터 주4회 운항으로 재개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폭넓은 항공편 옵션을 보장한다.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리워드 앱인 크리스+(Kris+) 혜택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에어로케이
항공기 5대 신규 도입…국제선 확장 

새해 국제선 여객 수요는 중국을 제외하고 회복세가 가파를 전망이다. 특히 일본 노선의 경우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3월부터 12월까지 A320 5대를 신규 도입한다. 2호기 도입 절차가 마무리되는 4월부터는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도쿄(나리타), 후쿠오카, 삿포로, 나고야와 타이완 타이베이, 가오슝 등에 점진적으로 취항한다.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와 인센티브를 통해 B2C 판매비중을 극대화하며, 지자체와 연계해 청주공항을 대내외에 알릴 것이다.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해 MZ세대들의 니즈에 맞는 아이템도 선보인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항공사로서 안전관리 시스템을 지표화하며,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투명한 회사경영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에어아스타나
하계 시즌 인천-알마티 매일 운항

2022년 7월부터 코로나 이전 공급석의 75%를 복원했다. 2023년 하계시즌 시작과 함께 인천-알마티 노선 매일 운항으로 90%까지 복원한다. 인천-알마티 노선은 레저수요 비율이 낮고 알마티 당일 경유 이원구간 연결편 목적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2023년 수요 회복 속도는 코로나 방역 완화 직후인 2022년 중순 이후에 비해서는 더딜 전망이다. 주요 해외 시장인 러시아 노선이 전쟁으로 인해 중단되면서 새해도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몰디브, 조지아 바투미 등의 신규 노선을 개척해 해외 판매 비중 재조정을 시도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공포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지만, 공급석 확대와 방역 정책 완화, 코로나에 대한 민감도 감소, 억눌린 여행수요 해소욕구가 새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투영될 것으로 기대한다. 

 

진에어
사업 정상화 목표로 탄력적 대응

인천국제공항은 2023년 인천공항 국제여객 규모가 2019년의 67% 수준인 4,7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방역 정책 완화와 여행 심리 회복으로 사업량이 확대돼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증대했으며 적자 폭은 감소하고 있다. 작년 12월 인천-나트랑·치앙마이·삿포로·오키나와, 부산-코타키나발루, 대구-타이베이 노선 등에 취항했고,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사업 정상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 2023년 여행시장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유가와 환율, 경기 침체 등 여러 외부 요인으로 인한 변동성이 높아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또 효율적인 노선과 기재 운영,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캐세이퍼시픽
올해 말까지 70% 이상 운항 회복

새해에는 홍콩 및 중국 여행 수요 회복이 빠를 전망이다. 일본이 단기간에 빠른 반등을 보인 것처럼 홍콩도 그동안 적체됐던 수요가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측한다. 2월 중순부터는 현재의 매일 3회 운항에 주3회를 더해 총 주24회 운항한다. 홍콩공항에서 페리와 기차 등 연결 교통편을 이용해서 GBA지역까지 편리하게 연결하는 상품도 준비 중이다. 캐세이 멤버십 및 홈페이지 개편으로 회원들은 항공 보너스 혜택 외에도 800여개의 라이프스타일 제휴업체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더 간편하게 리워드로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항공사로서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 이용 등 친환경탄소 중립 목표를 향한 ESG파트너십도 지속 강화한다. 기존 운항 노선 재개에 집중해서 2023년 말까지 70% 이상 운항을 회복하는 게 목표다.

 

플라이강원
국제정세 주시하며 유연하게 대처

새해 해외여행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한다. 주변국의 국경 개방처럼 예측할 수 없는 일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중히 대비한다.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을 시작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일본 나리타에 신규 취항했다. 올해는 중국 시장 변화를 주시하고 차별화된 상품으로 접근한다. 2020년 베이징과 창춘에 이어 2022년 상하이 및 청두 운수권을 확보해 중국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화물 운송 사업에도 첫발을 뗀다. 양양공항을 강원도 물류 거점으로 조성한다. 경제 회복과 전자상거래 증가로 국제 항공 화물 운송 시장의 긍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항공 화물 운송 사업을 위한 자회사 ‘플라이강원카고’를 설립했다. 화물과 여객 운송으로 지역 경제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노선 취항으로 지역 주민의 이동 편의 개선을 도모할 예정이다.

 

ANA항공
고정비 절감하고 수익 극대화

2022년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 및 개인여행 허용 이후 일본 노선 여객 수요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새해에도 점진적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의 여객수요 회복을 향해 나아갈 전망이다. 지난해 글로벌 항공 전문 평가 기관 스카이트랙스(Skytrax)의 항공사 등급 평가(World Airlines Star Rating)에서 일본 국적 항공사로는 유일하게 10년 연속 5성 항공사의 영예를 안았다. 가장 큰 목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리드하는 항공사’다. 업계의 변화와 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꾸준히 반영하고, 세계 고객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고정비 절감을 중심으로 한 ‘비용 구조 개혁’을 이어가고, 보다 적은 비용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체질 자체를 개선한다.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은 높이는 것이다.  

 

정리=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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