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항공사·관광청 인력 보강에 집중
업무량 급증에도 여전히 충원 쉽지 않아

여행업계가 올해 본격적인 회복을 위해 인력 충원에 한창이다 / 픽사베이
                        여행업계가 올해 본격적인 회복을 위해 인력 충원에 한창이다 / 픽사베이

고용 한파에도 여행업계 채용은 활발하다. 업계는 선제적인 인재 확보가 해외여행 시장 선점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본격적인 해외여행 회복 시기를 맞아 업계 전반적으로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국제선 수요가 빠르게 올라오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항공사들은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1월31일까지 객실승무원·정비·일반직 등 다양한 직군에서 올해 첫 신규채용을 진행하고, 제주항공은 2월2일까지 코로나 이후 첫 객실승무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을 포함한 국적항공사들이 수시로 항공 인재 모시기에 한창이다. 교육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빠를수록 좋다”는 판단이다. 외국관광청들도 조직 정비에 나섰다. 현재 스위스관광청, 괌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등이 충원하는 단계로, 올해 팬데믹 동안 주춤했던 외국관광청들의 보다 적극적인 활동이 기대된다. 매월 잡콘서트를 통해 상시 채용을 진행하는 롯데관광개발을 비롯, 호텔업계도 구인에 여념이 없다.

여행사들은 코로나로 쪼그라들었던 몸집을 더욱 키운다. 올해 여행시장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교원투어, NHN여행박사, 인터파크, 내일투어 등 다수의 여행사들이 지역·항공담당자와 인솔자 등을 경력 위주로 영입 중이다. 인솔자 풀 마련에도 적극적이다. 한진관광은 1월27일까지 국외여행인솔자를 신규 모집했고, 노랑풍선은 최근 인솔자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인솔자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올해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해 미리 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 업무량 급증으로 인한 문제는 남았다.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경력직을 뽑다보니 일각에서는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업체간 인력 이동만 빈번하고, 어렵게 신입을 뽑아도 관리할 여력이 없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최근 홈쇼핑으로 상담이 급증하며 여행상담직 모집에도 한창인데, 특히 일본과 베트남 지역에 예약·상담이 몰려 다른 부서 직원들이 투입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전문인력 보강을 통해 전환율과 고객만족도를 높여야하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충원이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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