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vs고가’ 여행 양극화 속 회복세 빨라
인원 대비 높은 매출, 고품격상품 규모↑

프리미엄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며 여행사들이 특화 상품 개발 및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하나투어 제우스(왼쪽), 한진관광 KALPAK 홈페이지 / 캡처
프리미엄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며 여행사들이 특화 상품 개발 및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하나투어 제우스(왼쪽), 한진관광 KALPAK 홈페이지 / 캡처

저가경쟁이 팽배했던 패키지여행 시장에서 프리미엄 상품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송출 인원 대비 매출이 높은 만큼 여행업계는 시장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리미엄 여행상품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여행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고, 특히 프리미엄 상품 수요 회복이 빠른 편이기 때문에 고객 반응을 주시하며 꾸준히 시장 규모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저가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한편 해외여행 보복심리로 고가 상품을 찾는 경우도 많아서다.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은 물론 호텔이나 식사 등급을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는 고객 문의도 늘었다. 크루즈 상품의 럭셔리 객실 선호도도 높아졌다. 한 국제크루즈선사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스위트 객실을 이용하는 가족여행객이 늘어나며 높은 등급의 객실부터 예약이 완료되고 있다.

이에 여행사들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꾸준히 강화하는 단계다. 하나투어는 ‘제우스’, 한진관광은 ‘KALPAK' 등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진관광과 롯데관광은 올해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으로 승부, 수익성을 증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현재 프리미엄 상품은 전체 인원의 2~3%, 매출의 8~10%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올해 1월에는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프리미엄 상품이 많이 판매되며 2019년 동월대비 인원은 소폭 늘었으나 예약금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여행이 본격 회복되는 시점에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시기라는 지적도 있다. 옵션과 쇼핑으로 얼룩진 기존 저가 패키지상품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상품에 주력해 여행시장 체질 자체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프리미엄 상품 선호도 증가 추이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이 어렵기는 해도, 결국 차별화된 프리미엄 상품이 여행사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기존 프리미엄 상품 주 타깃인 5060세대와 더불어 MZ세대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관련 상품 라인업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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