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노세키·후쿠오카 인원 제한 없어
항공보다 까다로운 검역 절차가 난관

승선 인원 제한은 완화됐지만 항공과 달리 탑승 전날까지 비짓 재팬 웹(Visit Japan web) 등록을 완료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검역 절차가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은 부관훼리(왼쪽)과 팬스타크루즈 / 각 사
승선 인원 제한은 완화됐지만 항공과 달리 탑승 전날까지 비짓 재팬 웹(Visit Japan web) 등록을 완료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검역 절차가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은 부관훼리(왼쪽)과 팬스타크루즈 / 각 사

한일 항로가 본격적으로 재개된 지 약 세 달이 흘렀다. 승선 인원 제한은 완화됐지만 항공과 달리 탑승 전날까지 비짓 재팬 웹(Visit Japan web) 등록을 완료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검역 절차가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부관훼리(시모노세키, 매일), 팬스타크루즈(오사카, 주3회), JR큐슈고속선(후쿠오카, 매일, 3월2일까지 임시 운휴), 고려훼리(후쿠오카, 주6일)가 한일 항로 여객선을 재개했다. 여객선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노선별로 차이는 있지만 매 항차 탑승 가능한 인원의 절반 이상을 운송하고 있는 단계다. 한 선사 관계자는 “재개 이후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겨울 방학 시즌이 맞물려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수요 대비 항공공급이 모자란 상황에서도 체감할 정도의 반사이익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승선인원 제한 완화는 희소식이다. 시모노세키 노선의 경우 2월19일부로 기존 250명이었던 승선인원 제한이 전면 해제되며 대량 모객이 가능해졌다. 부관훼리 관계자는 “2월11일 노랑풍선과 함께 홈쇼핑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NHN여행박사 등 여행사와의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사카 노선은 여전히 승선인원을 378명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재개 초기 100명에 비해 대폭 완화한 단계다. 후쿠오카 노선의 경우 별도의 인원제한은 없지만 1선실 1팀 탑승 등의 수칙을 둬 전체 정원의 50% 정도만 가용 가능한 상태다.

마침내 쓰시마 바닷길이 열리며 부산과 일본을 잇는 국제 여객항로가 모두 복원됐다. 팬스타크루즈가 2월25일부터 쓰시마 노선에 고속여객선 ‘니나호’를 투입했다. 쓰시마 현지 검역과 의료 여건 등을 고려해 시범운항부터 시작했다. 시범운항 기간 동안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1회 왕복 운항하며, 승선인원은 100명으로 제한된다. 팬스타크루즈는 향후 운항횟수를 매일 운항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한일 여객선 활성화를 위해서는 까다로운 탑승 절차 개선이 과제로 남았다. 현재 여객선은 탑승 하루 전 미리 일본 검역절차인 ‘비짓 재팬 웹’을 완료해야 한다. 현지 공항에 도착해 등록해도 되는 항공과 달리 여객선은 탑승 자체가 불가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헛걸음하는 여행자들도 나왔다. 한 선사 관계자는 “매 항차 집으로 돌아가는 고객들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항공과 여객선 둘 다 일본을 여행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왜 절차가 다르냐며 헷갈려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항공 수준으로만 완화해도 한일 바닷길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일 항로는 지난해 10월28일 양국 정부가 국제여객선 승선을 허용한 뒤, 항만 검역과 시범 운항 등 정비를 거쳐 12월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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