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항공회담…성‧비수기 모두 운항횟수 확대키로
신규 지방공항 3곳 선정…탑승률 70% 이상 알짜 노선

몽골 하늘길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부터 양일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한-몽골 간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운항 횟수를 증대시키고 국내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노선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항공회담에서 국내 지방 3개 공항과 울란바토르 노선을 공항별로 주3회 신설하고 기존의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은 주3회에서 주6회로 증설하기로 했다. 또 성‧비수기 모두 운항 규모를 확대한다. 기존 운항 중이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6∼9월 성수기에는 1,000석, 비성수기에는 850석을 추가 공급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성수기(6∼9월)에는 왕복 주22회(4회 추가)로 기존 5,000석에서 6,000석으로, 10월부터∼다음 해 5월까지는 왕복 주12회(3회 추가) 운항으로 기존 2,500석에서 3,350석으로 확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한-몽골 간 하늘길이 더욱 넓어진다. 사진은 몽골 바양고비 근처에서 캠핑을 즐기는 풍경 / 여행신문 CB 
한-몽골 간 하늘길이 더욱 넓어진다. 사진은 몽골 바양고비 근처에서 캠핑을 즐기는 풍경 / 여행신문 CB 

몽골 노선은 코로나19 이전까지 꾸준히 수요가 증가해오던 지역으로 방역 규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던 지난해 하반기에도 평균 탑승률 70% 이상을 기록하며 선전한 노선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몽골 간 탑승률은 기존 2,500석에 2,500석을 추가 공급한 성수기(6∼9월)의 경우 72.6%로 나타났으며, 추가 공급 없이 2,500석으로 운영된 비수기(10월~12월)에도 78.6%에 달하는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

이번 항공회담 결과에 따라 이제는 새롭게 추가될 지방공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한-몽골 노선은 인천과 부산 2개 공항에서 제한적으로 운항될 수밖에 없어 또 다른 지방공항 노선 신설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새로운 국내 3개의 지방공항은 추후 국토부에서 지정할 예정으로 제주, 대구, 청주, 무안, 양양 등이 모두 검토 대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부산 다음으로 규모와 수요가 큰 대구국제공항, 부정기편을 지속적으로 운항해온 청주와 무안국제공항을 유력하게 꼽았다. 하지만 무사증 입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주와 양양국제공항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국토교통부 김영국 항공정책관은 “이번 합의를 통해 여행 성수기 뿐 아니라 연중 항공 운항이 증가되어 양국 국민들이 원하는 일정에 합리적 운임으로 여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노선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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