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무 해제, 2020년 5월 이후 2년10개월 만
기내 공기 순환 시스템으로 바이러스 전파력 낮아

3월20일부터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이에 따라 20일부터는 항공기, 선박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2020년 5월 처음으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

항공‧여행업계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라 비행기를 타고 내릴 때나 식사 전후로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반복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들이 비로소 모두 해제됐다는 점에서 환영하고 있다. 다만 혼잡 시간대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아직은 항공사마다 규정이 제각각이라 당분간 공항과 기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승객들은 많을 것으로 보인다.

                       3월20일부터 항공기를 비롯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 픽사베이 
                       3월20일부터 항공기를 비롯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 픽사베이 

그동안 항공‧여행업계는 마스크 착용을 비롯해 백신 접종, 음성확인서 등 코로나19 관련 각종 제한 조치들로 오랜 몸살을 앓았다. 이동에 따른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한 조치였지만 항공업계는 항공기에 장착된 공기 순환 시스템으로 기내 바이러스 전파력은 매우 낮다는 입장을 줄곧 취해왔다.

대한항공이 2018년 발표한 항공기 내 공기 순환 시스템에 따르면 기내에는 200℃까지 가열, 멸균된 상태의 외부 공기가 유입된다. 이때 헤파필터(HEPA)로 여과된 기내 공기와 외부 공기는 5대5 비율로 기내 위쪽 선반으로 유입되고 기내 하단부에 있는 배출구로 배출되는 과정을 반복하며 공기 중 바이러스를 99.9% 여과한다는 것이다. 또 이 과정을 2~3분마다 반복하는데 공기가 수평으로 흐르지 않고 수직으로 흐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앞뒤로 퍼지는 것을 방지한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3월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간 해외 유입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2.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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