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동남아·유럽·일본 높은 선호도
추석 연휴 모객 비중 유럽이 최다
올해는 비교적 연휴가 짧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유럽여행의 인기가 돋보인다.
연휴기간 여행상품 예약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부처님 오신 날이 대체공휴일 적용을 받으면서 5월의 3일 연휴는 총 2번(5~7일, 27~29일)으로 늘었다. 추석연휴(9월28일~10월1일)는 4일로 길지 않은 편이지만 개천절(10월3일)과 징검다리 휴일로 연결돼 5박6일까지도 여행이 가능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봄은 전통적인 해외여행 비수기로 예약이 불붙은 수준은 아니지만 꾸준히 들어오는 단계”라며 “2019년 수준의 회복은 7~8월 성수기 모객 성적표에 달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따르면, 5월에는 동남아, 일본, 유럽 순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예약 비중이 동남아 39%, 일본 14%, 유럽 11%로, 특히 베트남과 일본의 인기가 꾸준하며 타이완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노랑풍선과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장거리가 강세였다. 노랑풍선은 5~6월 서유럽(25.5%) 예약이 다낭(16.6%)과 방콕·파타야(15.1%)를 제치고 가장 많았고, 여행이지의 5월 전체 모객 중 장거리 상품은 56%에 달했다. 여행이지는 장거리 노선 회복과 함께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는데, 억눌린 여행수요까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추석 연휴 여행자들의 유럽 선호도가 높았다. 하나투어는 추석 연휴 전체 예약 중 유럽이 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유럽 상품 예약률은 약 60%로 일부 상품이 이미 조기 마감된 상태라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유럽 예약 비중이 40%로 높은 항공 좌석 소진율을 보이고 있고, 여행이지는 유럽·미주 장거리 비중이 전체의 86%로 나타났다. 단거리에 비해 장거리 상품 예약 시점이 빠르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수치다. 최근 유럽 중에서도 스페인이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한 여행사 유럽팀 관계자는 “최근 <뭉뜬 리턴즈>, <텐트밖은 유럽>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스페인이 잇따라 나오면서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