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26일까지 한국인 41만7,100명 방문
코로나 이전 수준의 항공공급 회복이 최우선
5F 소프트파워 알리고 '톱 오브 마인드' 강조

2월1일자로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에 취임한 파타나퐁 퐁텅짜른(Pattanapong Pongthongcharoen) 소장이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고 있다. / 이은지 기자
2월1일자로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에 취임한 파타나퐁 퐁텅짜른(Pattanapong Pongthongcharoen) 소장이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고 있다. / 이은지 기자

선도적인 국경 개방으로 여행시장 회복을 모색해 온 태국이 한-태 수교 65주년인 올해 한국인 11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2월1일자로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에 취임한 파타나퐁 퐁텅짜른(Pattanapong Pongthongcharoen) 소장을 3월31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서울사무소를 이끌게 된 소감은.

한-태 수교 65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에 한국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한국과 가까운 일본에서 오사카사무소 부소장으로 4년간 일한 경험 덕에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다. 앞으로 여행사, 항공사 등 한국 여행업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태국관광청은 지난해 대한항공, 한국여행업협회(KATA), 보령 머드축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4월 송끄란 축제에 보령 머드축제가 참가하는데, 양국 문화를 알리고 교류하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새로운 파트너를 꾸준히 개발하고자 한다.

-한국시장에 대한 평가는.

2019년 189만명의 한국인들이 태국을 방문했고, 이로 인한 태국 관광수익은 2조6,500억원에 달했다.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53만8,000여명, 올해 1월1일부터 3월26일까지 41만7,100여명을 기록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 러시아, 중국에 이어 4위 시장으로, 2023년 한국인 관광객 110만명을 유치하고자 한다.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 여행업계의 긴밀한 협력이 있다면 초과 달성도 가능하다고 본다. 올해 태국 전체 외래객은 현재 610만명으로, 연간 2,500만명이 목표다.

-주요 관광정책과 타깃이 궁금하다.

태국관광청은 훌륭한 소프트파워인 5F(음식, 영화, 패션, 무에타이, 축제)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또 해외여행지로 태국을 가장 먼저 떠올리도록 ‘톱 오브 마인드(Top of mind)'라는 메시지를 주고자 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니라 의미 있는 여행, 친환경 여행, 지속적인 여행이 가능한 곳이라는 인식을 강화하겠다. 골프, 허니문, 럭셔리 등 양질의 테마여행객에게 집중하는 동시에 밀레니얼 세대에도 관심을 가지고 전체적으로 더 많은 여행객들이 더 많이 지출하는 시장을 형성하고 싶다.

더 이상 한 시장에 의존하지 않겠다. 기존에 태국 관광산업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 상황이 안정을 찾아가며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들이 태국을 먼저 방문하기 시작했고, 여행시장은 다시 활기를 띠게 됐다. 어느 한 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균형적으로 해외시장에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태국도 코로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태국 보건부와 여행업계, 국민들의 협력으로 선도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수 있었다. 2021년 7월 푸껫 샌드박스, 사무이 플러스를 시작으로 입국 PCR검사 폐지까지 적극적으로 시장 회복에 나서며 다른 나라의 본보기가 되기도 했다. 단기적 목표는 한국-태국 항공 노선과 좌석 수를 100% 회복하는 것이다. 중기적으로는 서울과 부산 외에 대전, 대구, 광주 등 여러 도시에 태국을 더 알리고 싶다. 아직까지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끄라비, 치앙라이, 후아힌, 사무이와 같은 매력적인 도시도 홍보하겠다. 장기적으로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맞춰 지속가능한 여행을 발전시키는 것이 최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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