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다양한 기차 상품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온라인 발권 시스템 ERA 론칭…B2B 판매 집중

레일유럽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말 프랑스철도청과 스위스연방철도로부터 독립한 이후 적극적인 시도와 변화를 위해 비욘 벤더(Björn Bender) CEO를 새롭게 선임했고 지난 3월에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선보였다. 더 빠르고 편리한 예약을 위해 기술 투자에 힘을 쏟는 한편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레일유럽 비욘 벤더(Björn Bender) CEO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레일유럽 비욘 벤더(Björn Bender) CEO는 "앞으로 더욱 많은 철도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한국 파트너사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과 수수료를 제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레일유럽 
​레일유럽 비욘 벤더(Björn Bender) CEO는 "앞으로 더욱 많은 철도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한국 파트너사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과 수수료를 제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레일유럽 

-지난해 말 완전한 독립 기업이 됐다. 새로운 레일유럽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레일유럽은 프랑스철도청(SNCF)과 스위스연방철도(SBB)에서 50%씩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따라서 그동안 레일유럽은 양사의 상품을 중점적으로 우선 판매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완전한 독립 회사가 되면서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유럽 내 더 많은 기차 상품을 공정하게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더욱 고객 중심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렇게 달라진 레일유럽의 브랜드 가치는 새롭게 제작한 로고에도 반영됐다. 신규 로고는 대화하는 말풍선을 형상화했는데 이는 레일유럽이 90년 간 이어온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과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실제 판매에도 변화가 생겼나.

그렇다. 4월 초부터 레일유럽에서 스위스 파노라마 열차를 대표하는 글레시어 익스프레스(빙하특급)와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베르니나 특급), 오스트리아 레일 티켓을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더 다양한 철도 관련 브랜드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또 개별여행객(FIT)의 증가로 유럽 다수의 국가에서 이용 가능한 패스보다 특정 1~2도시를 이동하는 구간 티켓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여러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철도 티켓 배급사로서 레일유럽이 디지털 전환에 투자한 부분은 무엇이며 앞으로 달라질 점은.

레일유럽은 지난 3년 동안 ERA(Easy Rail Access)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모든 티켓을 온라인으로 발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API 연동을 통해 B2B 판매 역시 ERA를 통해 가능해졌다. 레일유럽의 가장 큰 미션은 소비자들이 기차 여행을 계획할 때 조회하고 예약, 구매, 사용하기까지 전 과정이 간단하고도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ERA 시스템을 통한 B2B 판매 확대에도 노력한다. 오퍼레이터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티켓을 판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으로 기차는 지속가능한 여행, 이동을 위한 수단으로서 책임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프랑스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조치 중 하나로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기차로 2시간3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목적지는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고 있다.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낭트, 리옹, 보르도 등을 방문할 경우 국내선이 아닌 기차로만 이동해야 한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프랑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다른 국가 정책에도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또 한국 여행업계를 위한 지원책은 무엇인가.

한국은 레일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약 40만명 이상의 한국 여행객들이 유럽 기차 여행을 선택했다. 지난해 한국 시장은 2019년 대비 약 60% 회복했는데 올해는 약 70~80% 선을 회복, 내년에는 2019년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인 여행객은 가고 싶은 목적지가 생기면 계획 후 실행까지 모든 것이 평균적으로 7~8주 안에 이뤄진다는 설문조사를 접한 적이 있다. 그만큼 다이내믹하고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한국사무소를 재개소했고 부임 이후 서둘러 한국을 방문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올해는 한국 내 10개 총판대리점들은 물론 관광청 등 여행과 관련된 파트너들과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약속한다.

키워드

#레일유럽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