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출국자, 봄 비수기에 2개월 연속 하락세
외국인 80만575명, 2019년 수준 상회한 나라도

3월 내국인 출국자수가 감소했다.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전월대비 하락세다. 다만 외국인 입국자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3월 내‧외국인 출입국자수는 227만2,768명이다. 이중 내국인 출국자수는 147만2,19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11.8% 증가했는데 1월(178만2,313명, -17.4%)과 2월(172만4,880명, -14.6%)에 비해 소폭 줄었다. 3월은 개학으로 학생 및 가족여행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로 전통적인 해외여행 비수기로 꼽힌다. 실제 3월 하나‧모두투어의 모객 실적에서도 해외여행 수요가 둔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사의 3월 모객수는 각각 15만9,986명, 9만8,373명으로 2월 대비 -18%, -7.9%를 나타내며 출국자수와 비슷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반면 외국인 입국자수는 크게 증가했다. 3월 외국인 입국자수는 전년동월대비 727.3% 증가한 80만575명을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해 올해 3월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2019년 동월대비 50% 수준으로 회복했다.

코로나19 이전의 규모를 완전하게 회복한 시장도 늘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호주, 독일, 몽골, 프랑스의 방문객은 모두 2019년 3월 방문객 수를 상회했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1.5배 이상 방문객이 증가했고, 태국이나 캐나다, 영국 등도 80~90%대의 회복률을 보이며 정상화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방한 일본인의 경우 전월대비 2배 늘어 19만2,318명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도 단기비자 발급 재기와 항공 노선 증편에 따라 중국인 방문자수도 전년동월대비 39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외국인 출입국자수는 4~5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본 HIS 여행사가 발표한 4월29일~5월7일 황금연휴 예약 동향에 따르면 일본인 인기 해외 여행지로 서울이 1위, 부산이 5위에 올랐다”며 “씨트립 산하의 플라이트 AI 집계에서도 중국 노동절 연휴 중국인의 해외여행 목적지 중 서울이 3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5월은 국내에서도 5월1일 근로자의 날, 5월5일 어린이날, 5월29일 석가탄신일(대체 공휴일) 공휴일이 여럿으로 출국자수에도 연휴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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