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집계 기준 입국 조치 해제 국가‧지역 113곳
한국인 선호 여행지 대부분 자유롭게 출입국 가능

사실상 코로나19 이전만큼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가능해졌다. 세계 각국의 출입국 규제가 대부분 해제되면서다.

외교부에 따르면 3일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입국금지 조치 중인 국가‧지역은 15곳이다. 그중 투르크메니스탄만이 관광비자 발급 제한 및 7일 격리 조치를 유지하고, 나머지 14곳은 백신 접종 조건으로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14개 국가‧지역은 나우루, 솔로몬제도, 마셸제도, 마이크로네시아,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한국인 방문객이 비교적 적은 곳들이다. 이중 한국인이 많이 찾는 국가는 미국과 인도네시아 정도인데 미국도 5월11일부터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백신접종 증명서 제출 의무를 종료한다. 이에 따라 미국 입국시 필요한 코로나19 관련 조건은 모두 해제되는 셈이다.

한국인 여행객이 주로 찾는 대부분 국가들이 코로나19와 관련된 검역 조치를 해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 픽사베이 
한국인 여행객이 주로 찾는 대부분 국가들이 코로나19와 관련된 검역 조치를 해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 픽사베이 

코로나19 관련 검역 조치나 권고 사항 등이 남아 있는 국가‧지역은 62곳이다. 하지만 사전에 간단한 건강진단서 또는 전자여행허가증을 내거나 입국장에서 무작위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수도 있다는 미미한 조건만 남아 그동안 필요했던 증명서나 복잡한 절차는 대부분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또 아직 조치가 남은 국가에 중국도 포함돼 있지만 중국 역시 4월29일부로 출입국 건강신고서에 자가진단 음성 결과만 사진으로 올리면 되는 데다 항공사에서도 따로 서류를 확인하지 않아 사실상 모든 조치가 해제됐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우리나라 외교부 공식 집계 기준 코로나19 관련 입국 조치가 해제된 국가‧지역은 113곳으로 여기에는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방문하는 일본, 홍콩‧마카오,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및 유럽 대부분의 국가‧지역들이 포함돼 있다. 또 특별여행주의보는 러시아, 멕시코, 남아공, 튀르키예 등 11개 일부 국가에만 제한적으로 발령된 상태며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대부분 지역은 여행경보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이 연이어 코로나19 검역 조치와 관련된 모든 규제를 해제하면서 여행업계는 드디어 마지막 빗장이 풀렸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편 3일 기준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해 공식적으로 엔데믹을 선언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세계 각국은 입국 조치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일상회복에 속도를 내며 해외여행 심리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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