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직항 국제노선 재개로 외래객 유입 본격화
라이프스타일 관광상품 개발 등 글로벌 관광객 공략

제주도 국제선 노선이 속속 재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방문도 회복세를 보였다. 사진은 제주도 한라산 / 여행신문 CB
제주도 국제선 노선이 속속 재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방문도 회복세를 보였다. 사진은 제주도 한라산 / 여행신문 CB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제주도를 방문하는 내국인 수가 줄었지만, 그 빈자리를 외국인 관광객이 채워주고 있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국인의 제주여행은 주춤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는 101만6,716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2.9% 감소했다. 2월과 3월에는 증가했지만, 4월 실적(110만2,163명)은 다시 전년동월(117만4,769명)보다 6.2% 감소했다.

국내여행객의 빈자리는 외국인 여행객이 채우고 있다. 올 3월 중순까지 일일 외국인 입도객 수가 세 자릿수(3월1~20일 일일 입도객 수 평균 743명)에서 3월 말에는 네 자릿수(3월21~31일 일일 입도객 수 평균 1,382명)로 뛰어올랐다. 제주관광협회의 4월 잠정 집계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총 4만1,572명으로 전년도 동월(3,687명)보다 1,027.5% 성장했고, 2019년 4월(13만9,360명) 대비 29.8% 회복했다.

제주도와 해외를 연결하는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 덕분이다. 현재 제주도를 오가는 국제선 정기편은 제주-오사카‧싱가포르‧베이징‧타이베이 노선 등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제주도 도착 항공편은 643편으로 2019년 동기간(2,545편) 대비 25.3% 회복했고, 외국인 관광객 수는 10만181명으로 2019년 동기간(48만4,611명) 대비 20.7% 회복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서 직항 국제선이 중요한 만큼 국제선 확대는 외래객 증대를 위한 주요 과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국제선 노선 안정화를 위해서 현지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노선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라고 지난 9일 전했다.

중국 방한시장이 아직 전면 개방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2019년 제주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노선이 18개였지만, 현재는 상하이‧베이징‧난징‧시안 4개 뿐으로 극히 적다. 중국인 방한 단체관광이 여전히 허용되지 않은 점도 회복 속도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노선 운항 재개와 관련한 이야기는 오가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방한시장을 전면 개방하지 않아 복항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도 방한 외국인 회복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했다.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동시장에 제주여행을 홍보하고, 중국, 타이완 등 주요 시장에서도 다각적으로 마케팅을 펼친다. 또한 각 지역에 맞춘 라이프스타일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글로벌 관광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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