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제다·알울라 ‘골든 트라이앵글’ 집중 홍보
대규모 홍해 프로젝트 내년 초 외국인 대상 오픈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이 5월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로드쇼를 개최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 /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이 5월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로드쇼를 개최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 /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리야드·제다·알울라 지역을 중점 홍보하고 올해 한국인 관광객 5만3,000명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5월22일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로드쇼’가 열렸다.

사우디관광청 이재숙 한국지사장은 “사우디는 세계에서 12번째로 큰 나라로 6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고, 사막과 산, 홍해 등 다양한 매력이 가득한 반전 있는 여행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개별여행객이 사우디아항공을 이용하면 별도의 비자 없이도 최대 96시간까지 체류가 가능하고 하반기에는 단체여행객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유 시 숙박 1박을 무료로 제공하고, 여행자 편의 제고를 위해 사우디관광청은 고객센터를 24시간 운영 중이다. 

골든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세 지역의 매력도 알렸다. 수도인 리야드는 중동의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대규모 EDM 페스티벌이 열리고, 특히 리야드 시즌(10월~3월)에는 곳곳에서 축제가 열려 볼거리가 가득하다. 인근에 위치한 사우디 왕국의 발상지 디리야를 함께 둘러봐도 좋다. 다음으로 알울라에서는 사우디 첫 번째 세계문화유산이자 고대 유적지인 헤그라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지인들이 ‘세상에 제다 같은 곳은 없다’라고 할 정도로 자부심을 가진 제다다. 이슬람교도의 성지인 메카로 향하는 관문이자 2,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알발라드 구시가지가 대표 명소다. 

홍해 프로젝트는 내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에게 선보인다. 90개 이상의 자연 그대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에 글로벌 리조트들이 들어서고, 바다·사막·화산 등 다채롭고 럭셔리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한국지사장은 “해외 관광객의 레저 판도를 바꿀 야심찬 계획”이라며 “2023년 중 공항을 개항하고 내년 초 외국관광객을 대상으로 리조트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nterview]

사우디관광청 알하산 알다바흐(Alhasan Aldabbagh)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올해 한국인 관광객 5만3,000명 유치…2030년까지 3배 이상 확대”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알하산 알다바흐(Alhasan Aldabbagh) APAC 대표는 "한국인 관광객을 올해 5만3,000명, 2030년까지는 그 3배 이상으로 확대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이은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알하산 알다바흐(Alhasan Aldabbagh) APAC 대표는 "한국인 관광객을 올해 5만3,000명, 2030년까지는 그 3배 이상으로 확대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이은지 기자 

-최근 관광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사우디는 떠오르는 여행지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서도 사우디 관광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관광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최단 기간에 최고의 여행지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사우디는 기존에 원유 기반 비즈니스 위주였다. 산업을 다양화하는 방법으로 관광을 선택했으며, 관광업은 경제 성장의 핵심이라고 본다. 또 관광은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며 지속가능성에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비즈니스, 예술, 관광, 교육 등 여러 산업이 연결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한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와 방향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한국인 50만여명이 중동을 여행했다. 기존에 요르단, 두바이, 카타르 여행에 관심이 있던 이들을 먼저 타깃으로 삼겠다. 예를 들어 두바이로 가기 전 사우디에서 2~3일 체류하는 것을 시작으로, 궁극적으로는 사우디에서 한 도시 이상 장기체류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리야드·제다·알울라 이 세도시만 해도 10~14일 머물 만한 매력이 가득하다. 주제별로는 문화유산, 미식, 어드벤처(짚라인, 하이킹), 웰니스·명상, 스포츠(골프 등), 여행객별로는 가족, 친구, 혼행, 여성들까지 맞춤형 상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에는 가수 슈퍼주니어를 초청해 여행 예능을 촬영했는데, 곧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인 관광객을 올해 5만3,000명, 2030년까지는 그 3배 이상으로 확대 유치하는 게 목표다. 

-한국 여행업계와의 협업 계획은. 
사우디관광청 한국지사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할 계획이다. 아직은 구체화 단계이지만 여행지로서의 사우디의 매력을 전방위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최근 여행업 관계자 대상 팸투어도 주최했다. 향후 미디어 팸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치안과 여행지 연결성은. 
사우디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여행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국처럼 카페에서 지갑을 두고 나와도 도난 걱정이 없다. 최근 미국인 팸투어를 진행했는데 여성 참가자가 새벽에 혼자 3시간 동안 현지인들에게 여행 팁이나 경로를 안내 받으며 안전하게 산책하기도 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직접 와서 체험해보길 바란다. 국내 연결성의 경우 제다-리야드 노선은 세계에서 항공 빈도가 가장 높은 국내선이다. 이외에도 동서간 고속도로도 잘 되어 있고, 렌트카를 이용해 남쪽 산악지대 로드투어를 즐겨도 좋다. 술을 마실 수는 없지만 자연환경을 즐기며 휴양지 ‘디톡스’를 해보는 건 어떨까. 아마 술 생각은 나지 않을 거다(웃음). 

5월22일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로드쇼에서는 트래블 마트도 함께 진행됐다. 현지 셀러 17개사가 참여했다 / 이은지 기자 
5월22일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로드쇼에서는 트래블 마트도 함께 진행됐다. 현지 셀러 17개사가 참여했다 /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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