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지변 보상 의무 없지만 도의적 차원
고객 무사 귀국 우선, 대체 항공편 투입

괌 태풍 피해를 입은 여행객들을 위한 주요 여행사의 지원책이 잇따랐다 / 픽사베이 

여행사들이 태풍 피해를 입은 괌 여행객 지원에 나섰다. 도의적 차원에서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체류비·위로금을 지급한다.

지난 5월24일 괌에 ‘슈퍼 태풍’ 마와르가 상륙하면서 항공편 결항으로 괌·사이판 한국인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사이판은 25일 저녁부터 공항 운영이 정상화되면서 26일 현재 대부분의 여행객이 귀국했지만, 괌은 6월1일 오후 5시까지 공항이 폐쇄된 상태다. 현재 현지에 체류 중인 괌 여행객은 하나투어 230여명, 모두투어 248명, 교원투어 108명, 참좋은여행 73명, 인터파크 70여명, 노랑풍선 48명 등이다.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은 “인적·물적 피해는 없는 상태로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고객 무사 귀국을 최우선으로 대체편을 투입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체류비 위주로 여행사 지원책도 잇따랐다. 하나투어는 1박당 1인 기준 5만원, 모두투어·참좋은여행·노랑풍선·교원투어는 1객실 1박당 10만원을 지급한다. 모두투어는 “기존에 객실당 1회 한정 20만원에서 고객 체류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해 1박당 10만원, 최대 90만원으로 보상안 확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참좋은여행은 상한액 없이 괌·사이판에 동일한 지원금을 적용한다. 참좋은여행 한지훈 마케팅 본부장은 “천재지변에 의한 일정변경으로 항공사와 여행사, 여행객 모두가 피해자인 상황”이라며 “위로금 지급 의무가 없지만 고객 불편과 어려움 해소를 돕기 위해 도의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동급호텔을 기준으로 호텔 숙박 비용 전액을 지급한다. 현지 가이드가 생수, 컵라면, 과자 등 생필품을 제공하는 케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6월 초에 출발하는 괌 패키지 상품을 예약한 고객들이 다른 여행지로 변경할 경우 수수료도 면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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