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 이사회, ‘협회장 사임 의결 유보’ 결정
피해고객 보상 및 협회 안정적 운영 등 목적

경영상 이유로 투어2000의 관광사업등록을 자진 반납하고 서울시관광협회(STA) 회장직 사임서를 제출한 양무승 회장에 대해 STA 이사회가 사임 의결을 6개월 유보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소비자 피해 구제와 STA의 안정적 운영, 양무승 회장이 그동안 보여준 리더십과 여러 가지 업적 등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STA는 5월26일 비상이사회를 열고 ‘협회장 사임 의결의 건’에 대해 논의한 끝에 6개월 간 협회장 사임 의결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TA는 이사회의 이번 결정에 따라 보궐선거는 지양하고 양무승 회장의 사임을 6개월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투어2000의 빠른 재기를 통한 피해 고객 보상에 사력을 다할 것을 권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STA에 따르면 양무승 회장은 “이사회 결정을 존중하며 수락 여부를 떠나 빠른 재기를 통해 피해 고객의 물적 정신적 피해 보상에 만전을 기하겠으며, 협회의 명예 회복과 업계의 조기 회복, 그리고 상처 치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는 ▲사임을 의결한 후 신임회장 보궐선거를 치르는 방안과 ▲사임을 유보한 후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제한적으로 유임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 끝에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관광업계 회복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에 잔여임기 1년을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협회의 안정적 운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투어2000의 빠른 재기만이 피해 고객의 고통 해소와 완벽한 보상을 담보하므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투어2000 사태는 코로나19 3년을 견딘 관광업계의 상징적 사건으로, 대다수 업체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만큼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협회장 사임은 협회 및 업계의 손실이며, 양무승 회장의 리더십과 업적을 감안해 재기 기회를 제공하는 게 STA의 역량과 리더십으로 귀착된다’는 판단에서다.

단 이사회는 6개월 이내 재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사임서를 의결하기로 했다.

서울시관광협회는 지난 26일 비상이사회를 열고 양무승 회장의 사임 의결을 6개월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 서울시관광협회
서울시관광협회는 지난 26일 비상이사회를 열고 양무승 회장의 사임 의결을 6개월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 서울시관광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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