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사 자체 쿠폰, 카드 혜택 등 추가 할인 가득
한국관광공사, 업계와 협업해 실시간 모니터링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5월30일부터 6월30일까지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진행한다 /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5월30일부터 6월30일까지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진행한다 / 한국관광공사

6월 여행가는 달과 함께 하는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이하 숙박 페스타)’가 한창이다. 여행사들은 앞다투어 추가 할인 및 경품 등을 제공하고 있고, 여행자들은 최저가 예약을 찾아 분주하다. 

지난 8일 숙박 페스타에 참여하는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숙박요금을 조회해 봤다. 롯데호텔 서울 슈페리어 더블 1박(6월24일, 룸 온리) 요금은 대부분 48만4,000원(세금 포함)이었고, 여기서 숙박 페스타 3만원 할인쿠폰이 추가로 적용됐다.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등 해외 OTA는 숙박 쿠폰 적용 전 가격(48만4,000원)이 최저가였고, 일부 상품에 한해 네이버 포인트 2만원을 적립해주기도 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숙박 페스타 참여 여행사가 미 참여사 보다 더 저렴한데, 같은날 수차례 무작위로 다양한 호텔을 비교해 봐도 마찬가지였다. 전국편 할인쿠폰이 3만원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가격대가 낮은 상품을 예약할수록 할인율은 더 커진다.

할인쿠폰 중고거래도 등장했다. 기간 내 1인 1매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여행 카페 등을 통해 일정 금액을 받고 대리 예약 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행사 자체 쿠폰과 카드 혜택까지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보니 국내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최저가 예약 후기도 이어졌다. 한 여행자는 지역편 5만원 할인쿠폰과 카드 혜택을 더해서 제주 숙소를 4,000원대에 예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숙박 페스타 덕에 부담 없이 주말에 국내여행을 다녀왔다’, ‘국내 축제와 연계해서 다녀오기 좋다’는 후기도 있었다.

반면 일부 여행자들은 행사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국내 소재 모든 호텔과 객실 타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행사가 아니어서 원하는 상품이 없어 포기하기도 하고,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할인 혜택을 받으려 했더니 상품가가 올라 쿠폰을 써도 같은 가격이라는 사례도 나왔다. 

특히 후자인 ‘악의적 가격 인상’의 경우 소비자들이 지난해에도 지적했던 문제인 만큼 한국관광공사에서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참여 여행사들과 함께 전년동기, 숙박 페스타 오픈 전후 시점 등을 기준으로 실시간 가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업계 주요 협회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다방면으로 소비자 혜택 극대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국민소통 차원에서 실시 중인 소비자 제보 접수도 조금씩 들어오고 있는데, 시즌 및 객실 점유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시장 특성을 고려하지 않거나 단순 착오에 의한 접수도 있다”라며 “반면 가격 인상폭이 통상적인 범주에 속하지 않는 경우 고객 신뢰도 하락과 향후 프로모션 참여 제한 등을 언급하며 업체를 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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