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디지털혁신 세미나 개최
초거대 AI 통해 실무진 업무 효율성 UP
글로벌 OTA, AI 도입해 이용률 높여

한국관광공사는 6월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2023 관광산업 디지털혁신 오픈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관광공사 김장실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네이버 AI랩 정책전략 이광용 이사(다섯 번째), 업스테이지 권순일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 김다미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6월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2023 관광산업 디지털혁신 오픈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관광공사 김장실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네이버 AI랩 정책전략 이광용 이사(다섯 번째), 업스테이지 권순일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 김다미 기자

 관광산업에서도 초거대AI를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디지털 기술은 개인의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서 다채롭게 활용되고 있다. 초거대AI가 가져올 변화에 대한 관광산업의 대응 방법과 AI 기술을 활용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나섰다. 6월9일 ‘2023 관광산업 디지털혁신 오픈세미나’를 개최해 관광산업의 변화와 도전에 대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초거대AI의 중요성

실무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AI기술이 돋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신용녀 상무는 “MS가 제공하는 코파일럿(Copilot) 기능을 활용하면 워드파일을 PPT파일로 만들어줘 관광지를 설명할 수 있고, 챗(Chat)GPT를 통해 카약 등 여행 플랫폼 예약을 한 번의 클릭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plug-in)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챗GPT(Chatbot+Generative+Pretrained+Transformer)는 대규모 언어모델에 기반한 대화형 인공지능으로 글의 맥락을 이해하는 언어모델이다.

한국어 초거대AI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졌다. 네이버 AI랩 정책전략 이광용 이사는 “초거대AI를 잘 구축해 놓으면 소수 데이터만 학습시켜도 전문적인 AI를 만들 수 있고, 관광 데이터를 학습시키면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는 AI를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챗GPT는 한국 문화와 제도 등에서 잘못된 답변을 생성할 수 있고, 산업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커스터마이징이 어렵다. 또 내부 정보 유출 등 질문한 자료에 대한 보안은 담보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하이퍼클로바는 GPT 대비 풍부한 한국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했기 때문에 한국관광 맞춤형 AI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네이버 AI랩 정책전략 이광용 이사가 초거대 AI에 대해 설명했다 / 송요셉 인턴기자
           네이버 AI랩 정책전략 이광용 이사가 초거대 AI에 대해 설명했다 / 송요셉 인턴기자

●AI와 만난 여행 서비스

글로벌 OTA 트립닷컴은 AI 챗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2월 공개한 ‘트립젠(TripGen)’은 여행객의 편의성에 중점을 둔 서비스다. 트립젠을 활용해 ▲여행지 선택 ▲여정 제안 ▲비용 예측 ▲항공‧호텔 예약 등이 가능하다. 트립젠 이용자는 일반 이용자에 비해 구매 전환율이 2배 가까이 높고, 재방문율도 일반 이용자 대비 30%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트립젠은 추후 실시간 음성 메시지 기능과 이미지 제공 등 소비자 편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트립닷컴 홍종민 지사장은 “글로벌 여행사들은 챗GPT 플러그인을 출시했으며 곧 MS 생태계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 관광산업도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AI를 활용하면 관광산업 전반에 걸쳐 매니지먼트가 가능해진다. 성신여대 이서한 교수에 따르면 여행 분야의 AI는 소프트웨어 간 연결을 돕는 API기능을 통해 AI와의 대화 중에 여행지 추천부터 예약까지 가능하다. 특히 개인의 취향에 맞춘 세부 추천과 예산에 맞는 여행 비용 설계뿐만 아니라 기록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AI는 여행산업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김장실 사장은 “엔데믹 이후 관광객의 여행형태는 개별화, 다양화됐으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AI 기술과 서비스가 가져올 미래 사회의 변화와 도전을 살펴보고, 한국 관광산업이 세계를 선도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3 관광산업 디지털혁신 오픈세미나에서 연사들이 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다미 기자
2023 관광산업 디지털혁신 오픈세미나에서 연사들이 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다미 기자

 

김다미 기자 dmtrip@traveltimes.co.kr

송요셉 인턴기자 yosep@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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