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변동 아직은 없어, 여름 홋카이도 순항
역대급 엔저현상에 인아웃바운드 업계 희비

아직까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가 일본 여행상품 예약 추이에 유의미한 수준의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엔저와 항공운임 안정과 같은 긍정적 이슈와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사진은 홋카이도 팜 토미타 / 여행신문CB
아직까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가 일본 여행상품 예약 추이에 유의미한 수준의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엔저와 항공운임 안정과 같은 긍정적 이슈와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사진은 홋카이도 팜 토미타 / 여행신문CB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아직까지는 일본 여행상품 예약 추이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역대급 엔저현상과 항공운임 안정과 같은 긍정적 이슈와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름 시즌 일본 모객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성수기를 앞두고 신규 예약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인한 예약상의 변동 및 취소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홋카이도, 오사카, 후쿠오카가 모객 상위권을 차지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선선한 기후의 홋카이도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재 전월 동기 대비 일본 예약건수가 80%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교원투어와 한진관광 등 홋카이도 전세기 상품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역대급 엔저현상도 모객 호조세를 견인하고 있다. 6월15일 엔화는 100엔당 910.17원을 기록했는데,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800원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항공공급이 늘어나며 다른 노선에 비해 빠르게 안정을 찾은 항공운임도 긍정적인 요소다. 코로나 이후 전반적으로 여행경비가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일본은 한국인의 해외여행 목적지로 상당한 경쟁력을 지닌다. 반면 인바운드 업계에서 엔화 약세는 악재로 작용한다. 아웃바운드와는 반대로 일본인 여행객들의 여행비 부담을 상승시켜 방한 심리를 위축시키고, 인바운드 여행사의 환차손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한 일본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일은 점점 증가하지만 직원도 부족하고, 엔저 탓에 수익도 자꾸 줄어든다”고 하소연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노재팬 재점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본이 6월12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범 운전을 시작했고, 이르면 7월부터 해양 방류에 돌입할 계획이어서다. 우리 정부가 안정성 검증과 관련해 6월15일부터 일일 브리핑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족여행객의 근심이 깊다. 한 일본여행 커뮤니티에는 “오염수에 대한 부모님의 인식이 좋지 않아 9월 가족여행 목적지를 일본에서 베트남으로 바꿨다”, “아이와 함께 가려니 먹거리가 걱정된다”, “오염수 방류로 한일관계가 악화되어 노재팬 및 혐한 분위기가 고조될 것 같다”와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갈 사람은 간다”, “큰 영향은 없어 보인다”라는 댓글도 공존했다. 아직까지는 큰 영향이 없다지만 앞으로 관련 변화를 주시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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