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3,163회…역대 최대치였던 2018년보다 +14.7%
중국 노선 증가…미주‧유럽-중국발착 환승수요도 고려

올해 동계시즌 인천국제공항의 항공 공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을 넘어 개항 이후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에 참가해 올해 동계시즌 항공기 운항 스케줄에 대해 협의한 결과 동계시즌 슬롯 배정 횟수는 19만3,163회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동계시즌 10만4,603회 대비 +85%, 코로나19 이전 최대치인 2018년 동계시즌 16만8,406회와 비교해도 14.7%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동계시즌 인천국제공항의 항공 공급 횟수는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 픽사베이 
올해 동계시즌 인천국제공항의 항공 공급 횟수는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 픽사베이 

특히 중국 노선은 2018년 동기대비 +20.9%로 가장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 밖의 모든 지역들도 2018년 동기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동계시즌 각 지역별 운항횟수는 동남아 5만1,364회(+16.5%), 중국 4만4,019회(+20.9%), 일본 3만8,315회(+11.6%), 동북아 1만8,316회(+18.8%), 미주 1만5,440회(+11.2%), 유럽 8,931회(+4.3%), 대양주 5,872회(+0.9%), 러시아 5,230회(+15.4%), 기타지역(국내선, 중동, 서남아, 아프리카) 5,676회(+5.7%)로 집계됐다.

중국 노선에 슬롯이 늘어난 주요 배경으로는 양국 간 관계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진전은 없지만 얼어붙은 양국 간 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든다면 관광수요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수요 회복이 이루어질 확률이 높으며, 수요 정상화가 설령 다소 늦어지더라도 인천공항의 미주 및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활용한 중국발착 환승판매를 통해 노선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도 슬롯 확대에 힘을 실었다. 실제로 인천공항 한-중 노선의 환승률은 2019년 5월 5.4%에서 2023년 5월에는 16.4%로 3배 가량 상승했다. 공사는 미중관계 경색의 여파로 중국과 미국간 직항편 운항이 회복되지 않자, 미-중 노선 여객 수요가 인천공항을 통해 환승하며 환승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슬롯 조정 회의에서는 신규 취항 협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몽골리안에어웨이즈, 에어비스타라, 에어아시아, 룽에어 등 다수의 항공사가 인천공항 신규취항을 희망함에 따라 이들 항공사와 운항 스케줄을 협의했고 올해 동계시즌 중 여러 노선에서 신규 취항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2024년 이후 취항의사를 밝힌 스위스항공, 리야드항공, 버진아틀랜틱, 스타룩스항공 등과도 미래 수요를 대비한 협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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