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신문이 묻고 여행인은 솔직하게 답했다. 
지금 몸 담고 있는 여행업계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들. 

 

●Part1.
쉿, 여행업 대나무숲

여행인들에게 (가상의)타임머신을 선물해봤다. 과거로 돌아가면 다른 길을 찾아 떠나겠다는 응답(55.3%)이 다시 여행업계를 택하겠다(44.7%)는 응답을 근소하게 앞질렀다<1>. 업무에 비해 낮은 급여(33.3%)와 외부변수에 취약(29.8%)하다는 점이 이유로 꼽혔다. 반면 ‘영원한 여행인’을 꿈꾸는 이들은 여행 자체에 대한 흥미와 애정을 강조했다. 코로나 위기도 꺾을 수 없는 여행에 대한 사랑과 생계를 위협받았던 고통이 공존하는 모양새다.

재미있다가도 힘들고 어렵다가도 보람찬 게 일이던가. 응답자 중 여행 자체가 좋아 여행업에 몸담은 이들이 대다수였고, 많은 해외경험과 인적교류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2>. ‘배운 게 도둑질’이라는 솔직한 답변도 있었다. 여행업이 힘든 요소로는 역시나 낮은 급여와 외부 변수에 민감하다는 점이 꼽혔다<3>. 퇴근 후는 물론 주말까지 이어지는 업무 연락, 동료와의 의사소통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여행업계 내에서 가고 싶은 회사를 물었더니 이렇게 단호할 수가. 주관식임에도 불구하고 ‘없다’고 답한 이들이 과반수였다. 현재 회사에 만족하며 다니는 이들은 10%를 차지했다. 상위 5개사는 인터파크, 하나투어, 마이리얼트립/모두투어(공동 3위), 한국관광공사 순이었다<4>. 여행업계를 제외하고는 정보통신업(IT), 요식업, 금융업, 콘텐츠/광고홍보(공동 4위) 업계 근무를 희망했다. <5>

설문 기간 : 2023년 6월23일~6월30일    
응답자 : 여행업계 종사자 100명

*답변을 원치 않는다면 넘어갈 수 있도록 설계해 참여자 100명의 질문별 응답률은 상이하다. 질문별 응답 중 비중을 산출해 표기 했다

정리=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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