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내국인 제주 입도객 전년 대비 13.1% 하락
도내 숙박비‧항공 운임 상승…렌터카 가격은 안정화

여름 성수기에 돌입했지만, 내국인의 제주도 여행 인기는 시들하다. 관광객이 몰리던 지난해 여름과는 다른 모습이다. 사진은 제주도 거문오름 / 여행신문 CB
여름 성수기에 돌입했지만, 내국인의 제주도 여행 인기는 시들하다. 관광객이 몰리던 지난해 여름과는 다른 모습이다. 사진은 제주도 거문오름 / 여행신문 CB

여름 성수기에 돌입했지만, 제주도의 인기가 작년만 못하다. 제주공항 예상 이용객 수도 감소했고, 성수기 렌터카 가격은 지난해 보다 하락했다. 관광객이 몰리던 작년 여름과는 다른 모습이다.

한국공항공사가 예측한 하계 휴가철(7월25일~8월15일) 제주공항 이용객은 182만5,551명이다. 지난해 대비 4% 하락한 수치다. 7말8초가 시작되는 7월24~27일 제주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잠정)은 14만8,4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하락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올 상반기 제주 노선 공급석이 작년 동기 대비 7% 줄었다”며 ”일본 노선과 동남아 노선 안정화 등으로 해외여행이 증가해 제주여행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다.

부담스러운 경비도 문제다. 식비뿐만 아니라 공급석이 감소하면서 제주도 성수기 항공 운임이 비싸졌고, 숙박 요금도 상승세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6월 제주도 호텔 숙박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11.1%, 콘도 이용료는 13.4% 올랐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 총경비는 66만1,371원으로 집계됐는데, 올해 지출 경비는 물가 상승률에 따라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렌터카 요금은 제주도 여행 수요가 줄면서 오히려 안정을 찾았다. 렌터카 플랫폼 카모아를 통해 예약된 제주도 6월~8월 하루 평균 렌터카 사용료는 약 5만2,000원으로 전년(8만6,000원) 동기 대비 39% 저렴했다. 지난 5월 제주도 렌터카 가동률도 68.3%로 지난해 동월보다 9.9% 떨어졌다. 이번 여름 성수기에도 입도객 하락으로 렌터카 가동률은 전년대비 낮아질 전망이다.

다행히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했다. 국제관광이 활발해지고, 특히 제주-중국 노선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7월1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잠정)은 7만5,337명으로 지난해 대비 1,277.5% 증가했다. 7말8초 극성수기 기간에는 9,609명이 방문해 작년 동기간보다 11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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