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올여름 여행 트렌드 ‘단거리 여행지‘
유럽과 미국 비자 신청 늘지만 발급까지 4개월 소요

중국인의 해외여행 시장은 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비자 발급에 애로사항이 많다 / 픽사베이
중국인의 해외여행 시장은 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비자 발급에 애로사항이 많다 / 픽사베이

여름 시즌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단체비자 제한 및 발급 지연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올여름 여행 트렌드로는 단거리 여행이 자리 잡았다. 트립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졸업과 여름방학 시즌 중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2019년 대비 2배로 늘었다. 여름 시즌 비자 신청 상위 5개국은 ▲일본 ▲싱가포르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다. 올해 중국의 아웃바운드 여행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국가의 단체비자 제한 및 부족한 비자 수용 능력 등이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많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여행사들을 조사한 결과 중국인의 유럽 및 미국 비자 신청이 올해 말까지 포화된 상태라고 전했다. 상하이 총영사관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관광 비자 예약 대기시간은 4개월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비자 신청 건수 대비 낮은 수용 능력 탓에 여행자들이 근거리로 시선을 돌렸다는 해석도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전 세계에서 가장 큰 아웃바운드 여행 시장이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2019년 아웃바운드 여행 지출액은 2,550억 달러(약 327조8,000억원)로 밝혀졌다. 해외여행 시장의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인 대상 입국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은 중국인 방문객 170만명을 목표로 삼고, 중국을 대상으로 E-비자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타임즈 6월29일, 7월13일자 신화망 6월4일자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