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롯데 철수,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삼파전
면세업계 매출액 줄었지만 수익은 개선, 따이공 수수료↓
여행객 유치 위한 각종 프로모션 선보여, 온라인도 강화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던 면세점들이 해외여행 재개로 활기를 되찾았다. 여기에 중국 단체관광객까지 합세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인다 / 여행신문 CB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던 면세점들이 해외여행 재개로 활기를 되찾았다. 여기에 중국 단체관광객까지 합세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인다 / 여행신문 CB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던 면세점들이 해외여행 재개로 활기를 되찾았다. 여기에 중국 단체관광객까지 합세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인다.

코로나19로 2020년 운영을 중단했던 시내‧공항 면세점들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재개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올해 진행한 신규 면세사업자 입찰에서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선정됐다. 부티크 전용 사업권인 DF5 사업권은 신세계디에프와 현대백화점면세점, 호텔신라가 맡는다. 신세계디에프와 호텔신라는 DF5 사업권을 포함해 향수‧화장품, 주류‧담배, 패션‧부티크를 취급하는 DF1, DF3 사업권도 획득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고, 시내면세점과 온라인면세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은 경복궁면세점과 시티플러스가 따냈다.

각사 홈페이지 기준 주요 면세점들 운영 현황을 살펴봤다. 롯데면세점은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제주공항에서 공항 면세점을, 시내 면세점인 명동 본점과 월드타워점, 부산점, 제주점을 운영 중이다. 코엑스점은 지난해 폐점했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비롯해 서울점과 제주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과 명동점, 부산점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천공항과 무역점 및 동대문점에서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밖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용산점을 운영 중이다. 한국면세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공항과 시내, 외교관 면세점을 포함해 총 52개의 면세점이 운영되고 있다. 

면세점은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한국면세점협회 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여행객 수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면세점 매출액은 감소했다. 7월 면세점 이용객 수는 195만9,923명이고, 매출액은 9,909억원으로 전월대비 이용객은 7.9%p 늘었지만, 매출액은 7.5%p 줄었다.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수수료를 줄이면서 나타난 결과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기존에 면세점 매출은 따이공 의존도가 높아 매출이 높아도 수익이 높지 않았다”라며 “따이공 수수료를 낮추는 과정에서 매출이 빠지는 현상으로 매출 정상화를 위해 중국인 단체여행객 등 일반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조5,04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16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38.6% 줄었지만, 영업 이익은 적자(-892억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신라면세점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6% 감소한 1조3,214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62.3% 증가한 64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의 매출액은 9,973억원, 영업이익은 645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142.8% 성장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매출액은 5,262억원, 영업 손실은 1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억원 감소했다. 면세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확대로 매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면세점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먼저 유커 맞이에 집중한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현지여행사와 함께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고객 응대를 높이기 위해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충원한다. 신라면세점은 서울점과 제주점에 중국인 선호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하고 통역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공항 면세점을 이용하는 중국인 대상 럭셔리 패션, 주류 등 특별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인 여행객의 결제 편의를 높이기 위해 위챗페이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중국인 여행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단체관광객 전용 데스크를 설치했다. 

내국인 수요 활성화에도 노력한다.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구매하는 내국인 소비 패턴에 맞춰 온라인 전문관을 개설하거나 MZ세대 고객 취향에 맞춰 온오프라인 매장을 새단장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체험 공간을 확장하거나 아이돌을 면세점 모델로 내세우기도 하는 등 면세점마다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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