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와 개천절 사이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
단거리여행 인기 상승…숙박쿠폰 60만장 효과 기대

정부가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추석부터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6일 연휴에 대한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3년 최장 기간의 연휴가 된 데다 직장인의 경우 추석연휴 전 3일 휴가를 사용하면 최대 11일, 개천절 이후 3일 휴가시 최대 12일 연휴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6일 연휴가 생겼다 / 픽사베이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6일 연휴가 생겼다 / 픽사베이

여행업계에 따르면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처음 전해진 8월25일 이후부터 추석연휴 기간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률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9월29일과 30일 출발하는 여행상품 예약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10월2일이 공휴일로 이어져 3~4일 여행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따라서 10월3일 안에 귀국할 수 있는 단거리 해외여행지 수요가 보다 탄력을 받았다. 참좋은여행은 “가장 인기 있었던 날짜는 연휴 시작 전날인 9월27일 저녁과 9월28일 당일이었으나 지난 8월28일 하루 동안 9월29일과 30일 출발하는 해외여행 인원이 361명을 기록하며 일주일 전과 비교해 99% 증가했다”며 “동남아와 일본, 괌‧사이판 등의 단거리 비중이 77%를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임시공휴일은 해외여행 규모를 크게 끌어올리기보다는 여행사들이 추석연휴 기간 미리 확보한 미소진 항공 좌석을 최소화하는 정도의 도움이 될 전망이다. 추석연휴 출발 항공 좌석 확보는 일찌감치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황인데다 임시공휴일에 따라 항공 공급이 드라마틱하게 더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연휴가 끝나는 10월3일~4일 사이 귀국하는 일정으로는 이미 항공편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최근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추석 연휴 기간 출발하는 장거리 상품 좌석 소진율이 더 높아져 약 90%에 달했다”라며 “단거리 여행의 경우 리드타임이 더 짧은 편이라 아직 확보된 좌석은 여유가 있는 상태로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임시공휴일이 공식 지정되면 추석연휴 출발 상품 조회 이력이 있는 회원 등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 등을 발송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효과가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명절을 보낸 후 호캉스에 대한 니즈가 강하게 나타나는 시점이고 국내여행을 즐기기에도 적기인 계절이기 때문이다. 야놀자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추진 소식이 나온 8월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추석연휴 기간(9월28일~10월3일) 투숙하는 국내 숙소 예약 건수는 작년 동일 기준 대비 327%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빠르게 나타났다. 

또 정부가 임시공휴일과 더불어 준비한 관광 활성화 지원책도 국내여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가 8월31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에는 ▲추석 연휴 4일 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지자체‧공공기관 주차장 개방 ▲고속철도 할인 ▲숙박쿠폰 60만장 배포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5만명 추가 모집▲경복궁 야간관람 확대 등으로 대부분 국내여행 관련 대책이다. 해외여행 관련 대책은 ▲인천공항 슬롯 확대(시간당 70대→75대) 등을 통한 국제선 증편 지원 정도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특히 숙박쿠폰은 국내여행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인 편”이라며 “연휴에 출발하는 해외여행은 시간과 비용 면에서 어느 정도 수요가 한정된 시장인 만큼 근교 여행지로 짧게 국내여행을 다녀오는 수요가 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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