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긴급 모객·특가상품 등 메시지로 예약 유도
홈쇼핑보다 비용 대비 수익률 높아, 실적 달성에 힘

주요 여행사들이 카카오톡을 활용한 홍보·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모바일 메신저 앱인 만큼 상품 노출이나 고객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판단에서다. 비용을 고려했을 때 홈쇼핑 보다 나은 대량 모객 채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9월13일 오후 4시 주요 종합여행사 카카오톡 친구 수를 살핀 결과 많게는 300만명에 육박했고, 10만명이 넘는 여행사도 수두룩했다<그래프>. 다만 이는 여행사명으로 된 대표 채널 하나만 집계한 수치이고, 카카오톡 채널을 상담 및 예약 관련 안내 수단으로 사용하거나 단발성 이벤트로 친구를 다수 모집한 경우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카카오톡 친구 수만으로 각 사가 얼마나 활발하게 마케팅 툴로 활용하고 있는지 평가하기에는 제약이 있다는 뜻이다.

여행사들은 상품 및 기획전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주기적 혹은 필요에 따라 비정기적(긴급 모객이나 특가 상품 등)으로 고객들에게 발신하고 있다. 9월1~13일 카카오톡 광고 메시지 발송 빈도를 살펴보면 롯데관광, 참좋은여행·한진관광, 노랑풍선 순으로 적극적이었고, 총 3~6회를 기록했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7월 기준 전체 패키지 예약 인원의 5~8% 정도가 카카오톡을 통한 예약으로, 메시지 발송 이후 1~3시간 사이 예약이 집중되며 20~40명 선착순 마감상품은 2~3일만에 모객이 완료되는 상황이다. 

테마별로 별도의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기도 한다. 롯데관광은 “현재 운영 중인 3개의 카카오 채널에서 총 13만7,000여명의 친구를 보유하고 있고, 고객 소통을 강화하고 신상품 출시를 알리는 데 활용 중”이라며 “특히 전세기, 비즈니스 클래스 등 프리미엄 상품 전용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관광도 테마여행 플랫폼 여담 채널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맞춤형 마케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교원투어는 “최근에 도입한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통해 회원 이탈 방지를 비롯해 회원 구매 패턴, 홈페이지 행동 패턴에 따른 맞춤 메시지 발송 등을 전개하고 있다”며 “추후 홈페이지 이용 여정과 구매 패턴에 따라 고객층을 세분화하고 초개인화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채널을 통해 홈페이지 간편 가입을 진행할 경우 포인트를 지급해 회원 수 증대도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용 대비 모객 효과가 뛰어나다는 분석도 나온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63만여명에게 카톡을 발송할 경우 1회당 9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300~1,000명의 실예약자가 생기니 효율이 무척 높다”라며 “홈쇼핑은 비용대비 수익률이 적자인데 카카오톡은 82%의 이익을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 메시지 수신자 중 8.3%가 참좋은여행 홈페이지로 유입되며, 실적 달성을 위해 카카오톡을 활용하는 영업팀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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