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인 방한 활성화 위한 대책 발표
연말까지 단체관광객 비자 수수료 면제 등
중국 인바운드 내실 다지기 위한 결의대회

정부는 중국인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중국인 단체여행객에 대한 전자비자 수수료를 면제하고, 한-중 노선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전개한다. 사진은 9월6일 명동에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의 도움을 받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 김다미 기자
정부는 중국인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중국인 단체여행객에 대한 전자비자 수수료를 면제하고, 한-중 노선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전개한다. 사진은 9월6일 명동에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의 도움을 받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 김다미 기자

중국인 단체여행객에 대한 전자비자 수수료가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된다. 중국 인바운드 부문의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시장 질서를 저해하는 저가 패키지 관광객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부는 9월4일 중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200만명의 중국인 방한객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에서 K-관광 로드쇼 등을 진행하며, 중국 인플루언서를 통해 SNS 마케팅에도 힘쓴다. 중국인 여행객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서 중국 모바일페이 국내결제 지원, 외국인 부가세 환급 절차 간소화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양국 간 정기편 증편 및 부정기편 운항도 적극 허가한다. 8월 기준 한-중 노선 항공공급은 2019년 대비 63.4% 회복했다. 정부는 인천공항의 오전 4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슬롯을 시간당 최대 75대로 확대해 한-중 노선을 늘리고, 대구공항‧김해공항 등 지방공항에서도 외국인 유치 항공사 및 여행사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외래객 유치 부정기편 착륙료 면제, 온라인 홍보 지원 등의 혜택이다. 이외에도 인천, 부산 등 주요 여객터미널과 인근 도심간 셔틀버스 운행을 확충하고, 크루즈-지역관광 연계, 중국 MICE 특별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전개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는 12월까지 면제한다. 단체관광 재개를 기념해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또 중국 내 비자신청센터를 베이징과 선양에도 추가로 개설해 총 7개로 확충, 비자 발급 대기기간 축소를 도모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중국전담여행사)들은 수수료 면제 조치를 반기면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였다. 한 전담여행사 관계자는 “수수료 면제 정책이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중국 내 경제위기 등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높지 않아 이번 조치로 방한수요가 큰 폭으로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사마다 입장은 다르겠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저가 패키지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아질까 걱정”이라며 “기업 등 한국 방문이 필요한 단체들은 전자비자 수수료 유무에 상관없이 방한하기 때문에 한국관광 콘텐츠 개발 지원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주최 및 주관한 ‘중국여행시장 내실화 및 여행업계 상생 결의대회’가 9월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렸다 / 김다미 기자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주최 및 주관한 ‘중국여행시장 내실화 및 여행업계 상생 결의대회’가 9월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렸다 / 김다미 기자

한편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주최 및 주관한 ‘방한 중국여행시장 내실화 및 여행업계 상생 결의대회’가 9월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렸다. 방한 중국여행시장이 다시 시작되는 시점에서 과거 방한시장 질서를 어지럽혔던 부당한 인두세 지급과 과열된 덤핑 경쟁, 마이너스 투어비, 쇼핑 강매 등에서 탈피해 방한 중국여행시장의 내실을 다지자는 결의대회였다.

KATA 오창희 회장은 “비정상적인 거래 관행을 벗어나, 다시 찾고 싶은 한국관광이 될 수 있도록 여행사들이 노력해 주길 바란다”라며 “KATA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조해 중국전담여행사를 도와주는 한편 업계 질서를 무너트리는 업체에는 제재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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