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예약 플랫폼으로 시작한 여기어때가 서비스 영역을 해외호텔, 항공권으로 확대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앱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요금과 대대적인 캠페인으로 해외여행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인지도를 넓혔다는 평가다. 여기어때 강소혜 아웃바운드 마케팅전략팀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해외여행 서비스를 시작한 후 그동안의 성과는. 

여기어때는 지난해 5월 해외항공권에 이어 7월에는 해외숙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거래액 기준 실시간 항공권과 호텔을 통들어 작년 7월 대비 약 45배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액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도 확대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여기어때의 이미지가 국내 숙소 및 레저에 한정됐다면 이제는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도 여기어때를 떠올리는 소비자들이 상당해졌기 때문이다. 여행 크리에이터들과의 캠페인 효과도 컸던 것 같다. 단기적으로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여기어때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도록 실제 이용률을 높이는 게 중요한 시점이 됐다. 

-그동안 가장 집중해온 부분은 무엇인가. 

여기어때의 다양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또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가고 싶은 곳을 결정하는 것부터 탐색하고 예약하고 결제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중간중간 비교하는 과정도 거친다. 따라서 가격 경쟁력은 기본이며 그동안 소비자들이 느꼈던 불편함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격은 물론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하나씩 개선해나간다면 이는 곧 만족스러운 경험으로 이어질 것이다. 예를 들어, 많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을 보고 예약을 결심했다가 결제 단계에서 세금, 봉사료 등이 추가되며 최종 가격이 달라졌을 때 오는 허탈감을 파악했다. 여기어때 검색 단계에서 보이는 최초의 가격이 최종 가격인 이유다.

-항공권 가격 비교 플랫폼에는 입점하지 않은 상태다. 이를 통해 유입되는 수요를 놓치는 게 아쉽지 않은가. 

여기어때는 앱 기반의 서비스에 집중해왔다. 현재까지 해외여행 수요는 100% 앱으로 유입됐다. 앱은 웹보다 사용자들의 로열티가 강한 편인데 앱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건 결과적으로 효율적인 서비스로 연결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여행객들은 가격에 보다 민감하고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는 수요가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여기어때 역시 가격 비교 검색에 포함되고, 앱을 설치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도 노출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웹 사이트에서도 해외여행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도시들을 중점적으로 공략해왔다. 서비스의 다양화와 볼륨을 키우기 위해서는 장거리 도시들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장거리 도시 상품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아시아 지역으로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원하는 부분에 보다 전략을 집중했던 것이다. 최근 샌프란시스코관광청과도 함께 기획전을 진행했던 만큼 앞으로 장거리 도시 프로모션의 기회는 충분히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현재 온라인투어와의 관계도 궁금하다. 
온라인투어의 시스템과 해외여행 사업에 대한 노하우 등은 흡수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함께 업무를 한다기보다는 시스템 및 네트워크 등을 함께 활용하는 구조로 남아 있다. 

-해외 자유여행에 필요한 서비스는 더욱 다양하다. 서비스 확대 계획은.

현재 레저 및 액티비티 카테고리에서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일부 티켓, 입장권은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지는 않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는 서비스 확대보다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당분간은 확장보다 안정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