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7일부터 10월15일 ‘숙박세일 페스타’
“인기 호텔 예약 마감, 투숙 기간도 짧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9월27일부터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시작한다 /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9월27일부터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시작한다 / 한국관광공사 

정부가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일환으로 황금연휴기간 숙박쿠폰을 조기 배포한다. 국내여행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와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공존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9월27일부터 10월15일까지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진행한다.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숙박비 5만원 초과 시 3만원 할인쿠폰을 1인 1매 발급하며(총 30만장), 국민 여행경비 지원을 통한 국내 소비 진작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참여하는 44개 여행사는 추가 할인쿠폰, 카드사 할인, 경품 이벤트 등 각사별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농어촌 민박 등 국내 3만여개 숙박시설이 대상이다. 관광공사 김장실 사장은 “상반기 숙박세일 페스타로 국내 숙박 매출액 약 992억원, 여행소비액 2,820억원이 발생해 국내여행 활성화와 업계 지원에 유의미한 결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6일(9월28일~10월3일)로 늘어나며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야놀자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추진 소식이 들려온 8월25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숙소 예약 건수는 작년 추석 연휴 대비 445% 성장했고, 여기어때는 추석 연휴 국내 숙박이 전년대비 1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국가가 주도하는 대규모 프로모션이 전국 단위로 열리면서 국내여행 수요가 반짝 늘어날 전망”이라며 “여행객이 체감할 만한 혜택으로 더 많은 소비를 이끄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19일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효과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한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인기 호텔들의 예약이 이미 마감된 상태이고, 숙박세일 페스타 투숙 가능 기간도 상반기에 비해 짧아졌다”고 지적했다. 연휴 이후인 10월27일부터 11월24일까지 ‘숙박세일 페스타 전국편’이 실시된다는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이번 행사만 놓고 보면 숙박 가능 기간이 상반기 최대 46일에서 19일로 줄어든 셈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할인금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쿠폰 사용이 저가 숙소에 집중되고, 이를 많이 공급하는 여행사로 예약이 몰리기도 한다”라며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여행이 주춤한 분위기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