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월 성장세 거듭하며 완전 회복 ‘성큼’
티웨이·에어부산·진에어 3분기 플러스 성장

올해 9월 국제선 운항횟수와 여객 수가 코로나 이전의 87.1%까지 올라섰다. 지난 7~8월에는 월 여객 수 6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한국인 최대 목적지인 일본과 중국의 회복세는 명암이 갈렸다. 

국토교통부 에어포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제선(출·도착 합계 기준)은 11만2,646회 운항됐고, 1,896만7,707명을 운송했다. 각각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82.7%, 82.8%까지 회복한 수치다. 분기별 회복률은 1분기 60.3%(1,388만여명), 2분기 69.3%(1,562만여명)으로, 여름 성수기와 추석연휴가 포함된 3분기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월별로도 1월 57.5%에서 출발해 2월 60%대, 5월 70%대, 7월 80%대로 진입하며 가파른 성장폭을 기록했다<그래프>

한국인의 주요 해외여행지인 일본, 중국, 베트남의 강세가 돋보였다. 3분기 일본은 단일 국가로는 유일하게 여객 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2위인 중국(259만여명)과 베트남(234만여명)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2019년 3분기 여객 100만명을 돌파했던 7개국(일본·중국·베트남·필리핀·태국·미국·타이완)의 여객 회복세도 살폈다. 올해 3분기 일본과 미국이 유일하게 2019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뤘고, 중국은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베트남은 96%, 이외 국가는 70~80%까지 회복했다. 일본과 태국은 운항횟수보다 여객 수 회복세가 높게 나타나며 공급 대비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4월 국토부는 올해 9월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 이전의 90% 수준까지 조기 회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9월 국제선 운항횟수와 여객 수 모두 2019년 동월의 87.1% 수준을 기록하며 목표치에 근접했다. 다만 지역별로는 명암이 갈렸다. 코로나 이전 전체 국제선의 절반을 차지한 일본과 중국 노선 정상화를 중점 지원한다는 계획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9월 정기편 기준 일본 노선은 2019년 3분기부터 본격화된 노재팬의 기저효과로 운항횟수(113.3%)와 여객수(152.8%) 모두 높은 성장을 기록했지만, 중국 노선 운항은 당초 목표한 회복 수준(87%)에 못 미치는 65.8%에 그쳤다. 

국적항공사 중에서는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진에어가 코로나 이전 여객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국적항공사 중 유일하게 90%대의 여객 회복률을 보인 데 이어 3분기에도 가장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나머지 국적LCC들도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아시아 노선을 발빠르게 확대해 지난 1분기 대비 회복률이 약 20%p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 차례로 378만여명, 254만여명을 기록하며 2019년의 70%대까지 올라섰다.

이처럼 3분기까지 국제선 회복세는 뚜렷했지만 일각에서는 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우려도 나온다.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항공운임 부담이 커지면 여행수요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감산 연장을 발표하며 하반기 유가가 치솟았고,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무력 충돌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감도 변수다. 따라서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코앞으로 다가온 항공사 동계스케줄을 통해 항공업계의 전략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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