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한항공‧하나투어‧참좋은여행 등 52주 최저가
수요 늘어나며 영업비도 동시 증가…수익성에 빨간불

                                                            10월16일 종가 기준, 단위=원
                                                            10월16일 종가 기준, 단위=원

여행‧항공주가는 10월에 접어들며 이곳저곳에서 52주 최저가로 끙끙 앓았다. 해외여행 수요는 확실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치열해진 경쟁과 고유가 부담 등으로 수익성에서 우려의 시선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행‧항공업계는 뜨거운 3분기 성수기를 보내고도 파랗게 멍이 들었다.

여행‧항공주는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이 재개되기 시작한 올해 3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나타냈다. 10월16일 기준 상장 여행사들의 52주 최고가 대비 하락세를 살펴보면 롯데관광개발이 -42.5%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참좋은여행 -38.2%, 하나투어 -38%, 노랑풍선 -37.7%, 모두투어 -29.4%, 레드캡투어 -26.6% 순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날 대한항공(1만9,380원)과 진에어(1만570원), 레드캡투어(1만4,500원), 참좋은여행(7,380원), 하나투어(4만1,350원)는 각각 52주 최저가를 찍었다. 아시아나항공,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 노랑풍선 등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최저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하락하며 울상을 지었다.

항공주는 FSC와 LCC 사이에서 다소 명암이 엇갈렸다. 대한항공은 약 3년 만에 2만원 아래로 떨어졌고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코로나 기간 효자 역할을 했던 화물 부문에서 더 이상 특수를 누리기 어려워졌고, 공급 제한 완화로 떨어진 항공 운임, 고유가와 고환율 등의 부담이 겹치며 수익에 빨간불이 켜지며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에어부산은 비교적 하락 폭을 좁히며 선방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마냥 웃을 수는 없다. 단거리 노선에서 펼치는 LCC 간의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3분기 대부분의 여행‧항공사들은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1‧2분기보다 더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영업비용 부담에 따른 수익성 우려도 커지며 실적과는 반대로 여행‧항공주가에는 당분간 찬바람이 불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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