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베트남 방문 한국인 코로나 이전 '훌쩍'
동계시즌 취항·증편 잇따라…1위 시장 유지?

올해 3분기 일본·베트남 한국인 여행객 수. 일본은 '노 재팬'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임을 감안해야 함 
올해 3분기 일본·베트남 한국인 여행객 수. 일본은 '노 재팬'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임을 감안해야 함 

한국인 인기 여행지 일본과 베트남이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을 넘어 성장을 넘본다.

일본은 ‘노 재팬’과 코로나 여파가 없던 2018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2023년 9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57만4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약 48만명)의 118.9%, 2019년(약 20만명)의 283.4% 수준이다. 방일 한국인 수는 올해 초부터 매월 회복세를 거듭하다 지난 7월 2018년과 2019년 실적을 모두 뛰어넘었다. 연이은 태풍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의 이슈가 있던 8월 소폭 감소했지만, 바로 회복한 모양새다. 여름 성수기가 포함된 3분기의 경우 2018년의 105% 수준인 176만6,300명을 기록했고, 단풍과 온천여행 수요가 높은 4분기에 대한 기대도 높다. 항공사들이 동계스케줄에 마쓰야마·시즈오카 등 소도시 취항·증편에 나섰고, 도쿄·후쿠오카·오사카 등의 노선도 증편해 항공공급도 늘어날 전망이다. 

베트남도 하반기 들어 높은 회복률을 보였다. 베트남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9월 2019년의 91.5% 수준인 31만627명의 한국인이 베트남을 찾았다. 올해 월별로는 월 66.6%에서 시작해 2~5월 70%대의 회복률을 보였고, 6월(28만여명) 90.4%로 성큼 올라섰다. 8월과 9월에는 연속 30만명을 돌파했으며, 3분기 한국인 관광객 수는 100만명에 육박했다. 목적지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주요 여행사·호텔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동안 베트남 패키지 상품의 경우 다낭의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푸꾸옥·나트랑 등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국적항공사들도 동계스케줄에 푸꾸옥·나트랑 노선 취항·증편을 이어가며 겨울 성수기 수요 확보에 돌입한다. 

일본과 베트남 인바운드 시장에서도 한국은 1위를 달렸다. 한국인 여행객은 일본 전체 외래객의 26.1%, 베트남 전체 외래객의 29.5%를 차지했다. 일본시장의 경우 2위인 타이완(38만5,300명)의 1.5배로, 올해 줄곧 비슷한 격차를 벌리며 외래객 4명 중 1명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시장은 9월 2위인 중국의 1.8배를 기록했으며,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본격화된 5월부터 비슷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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