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Wit2023에서 국제선 취항 1년 성과 등 공유

에어프레미아 유명섭 대표가 지난 2일 열린 WiT(Web in Travel Seoul 2023 : The Human Revolution)에서 에어프레미아의 국제선 취항 1년 성과와 미래 전략 등 최신 소식을 공유했다. 이날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와의 대담을 정리했다.

에어프레미아 유명섭 대표(오른쪽)와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왼쪽)가 지난 2일 열린 WiT에서 대담을 진행했다 / 손고은 기자 
에어프레미아 유명섭 대표(오른쪽)와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왼쪽)가 지난 2일 열린 WiT에서 대담을 진행했다 / 손고은 기자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을 거쳐 에어프레미아의 리더가 됐다. FSC와 LCC를 모두 경험한 전문가로서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는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에어프레미아는 편안함을 제공하면서도 경제적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공사라고 얘기하고 싶다. 지난해 10월 국제선에 첫 취항하고 벌써 1년이 지났다. 그동안 고객들이 가장 만족스러워했던 부분은 35인치의 넓은 레그룸을 가진 편안한 좌석이었다. 사실 항공기를 세팅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에서도 말렸다. 보통 FSC들도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을 32~33인치로 두고 있기 때문에 경제성을 생각해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게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B787이라는 최신 기종이 주는 편안함과 합리적인 가격도 경쟁력이 됐다.

-에어프레미아가 취항한 국제선 중 성공적이었던 노선과 실망스러웠던 노선을 꼽는다면.

LA 노선이 성공적인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LA 노선은 약 30년 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외 운항하는 국적사가 없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반복적으로 한국을 오가는 교민 수요가 안정적으로 받쳐줬고 12시간 이상 비행시간에도 최신 기종의 편안함,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면서 차츰 만족도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반면 단거리인 호찌민 노선의 경우 LCC들과의 경쟁이 너무 치열했다. 결국 가격 경쟁이 너무 커 접을 수밖에 없었다. 

-신규 취항지를 결정할 때 우선적으로 보는 점은?

중장거리 지역 중 수요가 안정적인 곳을 우선적으로 본다. 기존 항공사들이 쉽게 추가로 진입할 수 있는지, 수요의 균형이 양방향으로 갖춰질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다른 지역으로의 연결성도 살펴본다. 많은 사람들이 장거리 노선에서 인터라인, 코드쉐어가 없으면 힘들다고 말하는데 요즘은 소비자들이 스스로 항공권을 분리 발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물론 장거리 노선에서 왕복 항공권만으로 탑승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과거보다는 한결 쉬워졌고, 에어프레미아도 인터라인과 코드쉐어에 대한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확대, 투자해나가고 있다.

-LCC 또는 화물 사업으로도 확대 진출할 계획은 없나.

에어프레미아는 기재를 15대 도입할 때까지 현재의 중장거리 여객 사업에 집중, 유지할 계획이다. 15대까지 도입하고 나면 소형기 도입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검토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만약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LCC와는 다른 전략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B787 기종으로는 노선에 따라 13~25톤까지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화물의 경우 현재 화물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화물 시스템부터 구축할 정도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언젠가는 화물기 도입도 고민하고 있는데, 최근 화물 사업의 리크스가 많아지면서 화물기 도입은 후순위로 두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또는 합병 불발시에 따른 영향은.

만약 양사가 합병에 성공한다면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의 네트워크가 더 확대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기재 도입에도 더 속도를 내야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리소스들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합병이 안 된다면 1년에 기재를 2~3대 도입하는 기존의 전략을 (보다 빠른 걸음으로) 유지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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