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외 영국 지역 2,500개 이상 골프장 운영
2024 브리티시 오픈 대회, 내년 7월18~21일 예정

모든 골퍼들의 꿈의 목적지는 영국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여섯 가지 이유를 전한다. 

북 아일랜드에 위치한 로얄 카운티 다운 골프 클럽(Royal County Down Golf Club) / Royal County Down Golf Club
북 아일랜드에 위치한 로얄 카운티 다운 골프 클럽(Royal County Down Golf Club) / Royal County Down Golf Club

 

세인트 앤드루스를 디 오픈 개최지로 명성을 높인 톰 모리스(Tom Morris) 부자 / 영국관광청
세인트 앤드루스를 디 오픈 개최지로 명성을 높인 톰 모리스(Tom Morris) 부자 / 영국관광청

영국인의 골프 사랑은 ‘일파만파’ 

영국을 빼고 골프를 논할 수 없다.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골프는 15세기 경 영국 전체로 확산되며 열풍을 일으킨 스포츠다. 당시 영국인들의 골프 사랑이 어느 정도였냐면, 골프에 푹 빠진 군인들은 훈련에 게을러졌고, 예배에도 불참하며 생계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급기야 1457년 영국 전체에 골프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인들의 골프 사랑을 영원히 막을 수는 없었다. 오히려 체계적으로 성장했다. 영국은 골프 경기를 위한 여러 가지 규칙을 수정·발전시키며 스포츠 종목으로 정립했고 최상의 골프 코스를 설계하는 동시에 미국, 호주 등 세계 곳곳으로 골프를 전파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스코틀랜드에는 550개 이상의 다양한 골프 코스가 있다. 사진은 위스키 양조장을 갖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Kingsbarns Golf Links) / Kingsbarns Golf Links
스코틀랜드에는 550개 이상의 다양한 골프 코스가 있다. 사진은 위스키 양조장을 갖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Kingsbarns Golf Links) / Kingsbarns Golf Links

스코틀랜드, ‘세계 최고’의 타이틀

‘골프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에는 550개 이상의 다양한 골프장과 리조트 등이 자리한다. 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이 열리는 세인트 앤드류스를 필두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롤렉스 시니어 오픈, 트러스트 골프 여자 스코티시 오픈, AIG 여자 브리티시 오픈,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등 세계적인 골프 대회가 줄을 잇는 목적지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스코틀랜드는 월드 골프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의 골프 여행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월드 골프 어워드는 월드 트래블 어워드의 한 부분으로 매년 전 세계 골프 관련 여행사, 미디어, 일반인 약 200명이 심사를 통해 우수한 골프 여행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 스월컨 다리(Swilcan Bridge) / 스코틀랜드관광청_Luigi Di Pasquale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 스월컨 다리(Swilcan Bridge) / 스코틀랜드관광청_Luigi Di Pasquale

골프에 대한 모든 로망이 이뤄지는 원더랜드 

영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골프장은 스코틀랜드 동부 해안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루스의 올드 코스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18홀 골프 코스를 선보인 이후 약 600년 동안 전 세계 골프장의 기준이 된 곳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브리티시 오픈 대회는 5년에 한 번은 반드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다는 점도 상징성을 더한다. 세인트 앤드루스는 의외로 모두가 이용 가능한 대중제 골프장으로 클럽 렌탈은 물론 코칭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에서의 라운딩이 세인트 앤드루스에서만 끝나면 아쉽다. 골프의 본고장에서는 어디든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예약도 어렵지 않다. 시간을 여유롭게 갖고 미리 예약하면 생각보다 티오프 예약은 빡빡하지 않은 편이다. 또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영국 골프 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골프에 대한 모든 경험이 가능한 곳이 여기 있다. 

골프는 영국의 국민 스포츠로 통한다. 클럽 렌탈이 가능한 골프장도 여럿이다 / Kingarrock Hickory Golf Course
골프는 영국의 국민 스포츠로 통한다. 클럽 렌탈이 가능한 골프장도 여럿이다 / Kingarrock Hickory Golf Course

영국 전체가 골프 성지 

그렇다면 영국에서의 라운딩은 멀고, 비쌀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스코틀랜드 외에도 영국에는 2,500개 이상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다. 영국에서 골프는 국민 스포츠로 통하는 만큼 18홀 라운딩 기준 5파운드의 소박하고 편안한 코스부터 100파운드 상당의 전설적인 코스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또 18홀 라운딩 외에도 골프장에서 운영하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할 수 있고 클럽 하우스에서 현지 골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예산과 개인의 취향에 적합한 나만의 골프여행 코스를 설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몇몇 대표적인 골프장을 추천해보면, 우선 북 아일랜드에 위치한 로열 카운티 다운 골프 클럽(Royal County Down Golf Club)을 꼽을 수 있다. 로열 카운티 골프 클럽은  미국 골프 전문 매거진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코스에 선정된 바 있으며 그밖에 뮤어필드(Muirfield), 로열 도녹(Royal Dornoch) 등 스코틀랜드 코스도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다. 특히 추천할 만한 곳으로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로열 브릭데일(Royal Birkdale)도 있다. 로열 브릭데일은 세계 최고의 골프 클럽 중 하나이자 영국에서 꼽은 최고의 골프 클럽이기도 하다. 

독특한 분위기 속 실내에서 즐기는 정크야드 골프 / 칼 수코닉
독특한 분위기 속 실내에서 즐기는 정크야드 골프 / 칼 수코닉

실내에서 즐기는 색다른 미니 골프! 

페어웨이를 걷고 러프와 벙커에서 위기 탈출을 경험하는 것만이 골프의 전부는 아니다. 런던, 옥스퍼드, 맨체스터 등 영국 주요 도시에는 화려한 음악, 길거리 음식, 활기 넘치는 펍 분위기를 갖춘 ‘정크야드 골프(Junkyard Golf)’ 실내 연습장에서 색다른 골프 경험을 할 수 있다. 열대 정글과 같은 독특한 콘셉트로 꾸민 실내 미니 연습장 ‘트리톱 어드벤처 골프(Treetop Adventure Golf)’도 이색적이다. 1시간 안에 18홀 게임이 가능하며, 성인 1인 기준 10파운드 안팎으로 경험할 수 있다. 

제152회 브리티시 오픈 대회는 로열 트룬(Royal Troon)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016년 로열 트룬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 대회 모습 / Royal Troon
제152회 브리티시 오픈 대회는 로열 트룬(Royal Troon)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016년 로열 트룬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 대회 모습 / Royal Troon

백문이 불여일견, 이제는 떠날 타이밍 

영국 골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브리티시 오픈 대회 관람이다. 하지만 전 세계인의 로망이 담긴 대회인 만큼 표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골프 전문 여행사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2024년 제152회 브리티시 오픈 대회는 로열 트룬(Royal Troon)에서 7월18일부터 2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역사적인 장소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대회에 임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는 일. 영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여행이다. 

스코틀랜드 골프 산업

2019년 기준 영국 내 골프 관련 산업은 약 700억 파운드의 경제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코틀랜드는 이중 9%인 약 60억 파운드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스코틀랜드는 매년 약 22만명의 골프 여행객들을 유치하고 있는 가운데, 약 9만2,000명은 골프를 즐기기 위해 스코틀랜드를 재방문하는 여행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제공=영국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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