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 세미나 열고 저질상품 양산하는 저가경쟁 대책 논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여행사 간 가격 경쟁 방지 대책 등 필요

지난 14일 서울관광재단 시민아카데미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여행시장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한국여행업협회 오창희 회장(왼쪽 4번째)이 세미나에 참여한 여행사, 항공사, 학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송요셉 기자
지난 14일 서울관광재단 시민아카데미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여행시장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한국여행업협회 오창희 회장(왼쪽 4번째)이 세미나에 참여한 여행사, 항공사, 학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송요셉 기자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지속가능한 여행시장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 여행사 간 가격경쟁 격화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가치 경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4일 서울관광재단 시민아카데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KATA 오창희 회장은 “아웃바운드 부문의 가격 경쟁 격화로 쇼핑과 옵션 등이 늘고 여행의 질을 떨어뜨려 패키지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한층 저하시키고 있다”며 “현업에서 활동하는 여행업계 관계자와 제3자의 시선에서 여행업계를 바라보는 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여행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세종대학교 김형곤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가 '여행상품 가격경쟁의 문제점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송요셉 기자
세종대학교 김형곤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가 ‘여행상품 가격경쟁의 문제점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송요셉 기자

주제발표는 세종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김형곤 교수가 ‘여행상품 가격경쟁의 문제점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진행했다. 김 교수는 저가 여행상품의 질적 문제를 거론했다. 비정상적인 가격의 상품은 결국 부족한 비용을 충당하는 과정에서 덤핑 상품 등으로 불리는 저질 여행상품과 유사한 길을 걷게 된다고 지적됐다. 더불어 저가 여행상품 확산은 여행산업 생태계와 관광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저가 여행상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행사는 품질 경쟁에 초점을 둔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리뷰 및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하면서 이를 상품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도 여행상품 모니터링 기능 수행 등 여행 건전화를 위한 법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여행지기 함수일 대표이사, 티켓코리아 조용훈 대표이사, 노랑풍선 김진국 대표이사, 세종대 김형곤 교수, 한양대 이훈 교수,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이사, 대한항공 고광호 한국지역본부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 송요셉 기자
왼쪽부터 여행지기 함수일 대표이사, 티켓코리아 조용훈 대표이사, 노랑풍선 김진국 대표이사, 세종대 김형곤 교수, 한양대 이훈 교수,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이사, 대한항공 고광호 한국지역본부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 송요셉 기자

이어서 한양대학교 이훈 관광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여행업계와 항공사 관계자들이 토론을 통해 지속가능한 여행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는 “자기 브랜딩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여행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브랜드를 확산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가져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노랑풍선 김진국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여행사는 자체 채널을 통해 모객하기보다 홈쇼핑과 소셜 등을 통해 모객하는 경우가 많은데, 홈쇼핑 채널은 가격 민감도가 높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라며 자체 브랜드 이미지 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덧붙여 “홈쇼핑에 대한 컨트롤, 판매 채널에 대한 조절을 KATA에서 진행해 주면 좋겠다”고도 제안했다.

항공사 입장에서도 여행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대한항공 고광호 한국지역본부장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소비자 만족도 부문에 관심을 갖고 여행업계를 육성한다면 자연스러운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