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에 집중해 신상품 개발·운영 독려
신규 목적지와 새 캠페인 통한 전략 전개

각국 관광청들은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여행 정상화를 위한 마케팅에 나선다. 신규 목적지 및 캠페인 홍보부터 테마여행까지 다양한 전략을 통해 각국의 매력을 폭넓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주한외국관광청들은 새해에도 여행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픽사베이
주한외국관광청들은 새해에도 여행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픽사베이

다양한 테마 선보이며 유치 경쟁

지난해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서 관광청들은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당초 목표했던 한국인 유치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올해는 그 목표를 상향해 한국인을 유치할 전망이다. 필리핀은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 총 506만명의 외래관광객을 유치하며 당초 목표 대비 5% 이상 초과 달성했으며, 11월까지 한국인 관광객은 128만8,183명이었다. 태국 또한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 110만명 유치 목표를 훌쩍 뛰어넘었다. 일본은 노재팬 영향이 있었던 2019년과 절대적인 비교가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2019년 대비 115.7% 회복했다. 호주 및 북마리아나제도도 2019년 대비 100%에 가까운 회복세를 보였다.

각 관광청은 테마여행 확대에 노력한다. 지난해 테마여행이 인기를 얻으면서 올해도 특별한 경험에 초점을 맞춘 상품 개발을 독려한다. 캐나다관광청은 가을 시즌을 공략한다. 초극성수기를 피하면서 한국인이 선호하는 가을 시즌에 캐나다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또 트레킹, 오로라, 와인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지난해에 이어 골프, 마라톤 등 스포츠를 통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가족 어학연수, 모녀여행 등 타깃 마케팅도 실시할 예정이다. 일본은 소도시 여행에 집중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소도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통해 고부가가치 여행을 촉진한다. ‘성에서 1박 체험’ 등 일반적인 여행 일정과는 다른 여행 일정으로 높은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파리 올림픽을 통한 한국인 유치에 나선다. 

MICE 목적지로도 발돋움한다. 여러 관광청들이 지난해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MICE 목적지로서의 매력을 알렸다. MICE는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으며, 가치가 높은 산업인 만큼 MICE 육성에 집중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아부다비관광청은 지난해 아부다비를 MICE 목적지로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실제 상품 개발 및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지 호텔, 업체 등의 로드쇼도 개최할 예정이다. 에티하드항공이 주13회까지 증편함에 따라 항공 공급이 늘어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욕관광청 또한 컨벤션 산업에 집중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한다.

 

여행에 새로움을 더하다

여행에 새로움을 더한 전략을 구상한 관광청도 있다. 신규 목적지와 새로운 캠페인을 준비했다. 필리핀관광부는 한국 시장에서 ‘러브 더 필리핀’ 캠페인을 통해 필리핀의 다양한 지역을 홍보한다. 마닐라, 세부, 보홀 등 메인 지역과 함께 유럽에서 서핑 스폿으로 유명한 시아르가오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부각하는 데도 초점을 둔다. 특히 내년 한-필 수교 75주년을 맞은 만큼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다양한 섬들을 홍보할 예정이다. 필리핀관광부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필리핀 인바운드 산업의 1위 시장으로 한국인의 여행 트렌드를 분석해 패키지와 FIT 시장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베트남관광청대표부는 ‘리브 풀 인 베트남’슬로건을 통해 베트남 관광을 알린다.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새로운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와이는 ‘마이 트루 알로하’라는 신규 캠페인을 전개하며, 홍콩 또한 새로운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타이완관광청은 지방 수요 활성화에 노력한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타이완관광청 부산사무소는  한국 남부 지역 관광객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각 담당 사무소가 지역을 나눠 맡은 만큼 맞춤형 프로모션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관광청은 기존 유명한 관광지의 홍보를 강화해 많은 한국인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태국정부관광청 관계자는 “팬데믹 시기 변화된 유명한 관광지를 더욱 홍보해 관광객 유입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행사 지원에도 힘쓴다. 항공 노선이 확대되면 전세기 및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관광청의 지원 확대에 따라 유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광청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 지원금이 상향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공격적으로 마케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다미 기자 dmtrip@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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