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시설로 관광객 유치에 도움
지난해부터 카지노 기업 흑자 전환…매출액 94%회복

문화체육관광부가 2005년 이후 19년 만에 새로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인스파이어를 허가하고,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을 K-관광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 / 픽사베이
문화체육관광부가 2005년 이후 19년 만에 새로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인스파이어를 허가하고,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을 K-관광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 / 픽사베이

19년 만에 새로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문을 열면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제주도 8곳을 비롯해 총 17곳이 됐다. 인바운드 수요 정상화를 앞둔 현재 카지노 시장의 부흥도 기대할만하다는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5년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외국인 카지노 허가 이후 19년 만에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허가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문관부 카지노 통계에 따르면, 인스파이어가 들어선 경인 지역은 코로나19 이전 매출 규모가 가장 컸던 2018년의 전체 카지노 매출액(약 1조6,252억원) 중 58%를 차지했던 대형 시장이다. 이번 신규 카지노의 등장으로 파라다이스와 GKL 양사만 존재했던 경인 지역 카지노 시장의 질적 경쟁 및 발전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인스파이어는 카지노뿐만 아니라 공연 시설, 쇼핑몰, 5성급 호텔 등 여러 관광 기반 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 시설로 외래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문관부는 2014년부터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K-관광 핵심사업으로 적극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오는 3월 영종도 RFKR 복합리조트 사업의 추진 여부도 결정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인바운드 여행객 감소로 외국인 카지노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앤데믹을 맞이한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의 흐름이 뚜렷해졌다. 문관부 카지노 통계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2020년~2022년) 연평균 매출액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2018년 대비 61% 감소한 평균 한화 약 6,275억원(4억7,000만 달러)였다. 반면, 카지노업관광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전국 외국인 카지노 매출액은 약 4,000억원으로 2019년 동기대비 94%까지 회복했다. 연매출로 단순 환산하면 코로나 기간 연평균 매출액의 2배 수준에 육박한다. 입장객 수도 2019년(100만명) 대비 절반 수준인 54만명에 그친 가운데 기록한 회복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카지노 관련 기업들도 지난해 흑자 전환을 이루고, 새해가 확실한 반등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 카지노 잠재 고객도 비례해 증가한다”라며 “지난해부터 경영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빠른 기간 안에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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