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 Tourism Forum 2023
아세안 관광포럼, 1월22~27일 라오스에서 개최
한-아세안 협력 국제기구 ‘한-아세안 센터’ 참석
아세안 10개국 건축관광 홍보 영상 회의서 공개

제44차 아세안+3 관광기구회의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제44차 아세안+3 관광기구회의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ASEAN Tourism Forum 2024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한‧중‧일이 함께 관광산업의 주요 아젠다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월22일부터 27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관광포럼(ASEAN Tourism Forum, ATF)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각국의 관광정보를 공유하고, 증가하는 관광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대비책을 준비했다. 2023년 아세안과 한‧중‧일의 방문객은 1억4,0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도 전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증가할 전망으로 아세안과 3개국의 관광 회복세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맞이했다. 아세안 관광포럼(ATF)에서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아세안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아젠다로 ‘지속가능한 관광 정책’과 아세안과 한‧중‧일의 관광정보 공유 활성화 및 협력 강화를 통한 관광 진흥에 대해 논의했다.

●아세안 관광 활성화 도모하는 ATF

1981년 처음 시작한 아세안 관광포럼(ATF)은 아세안의 관광 분야 성과와 발전 방향을 발표하는 포럼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아세안의 가장 큰 관광행사 중 하나로 아세안 10개국 관광장관 및 관광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포럼의 주요 프로그램은 아세안 관광기구 회의와 아세안 관광박람회(TRAVEX), 아세안 관광 컨퍼런스, 아세안 관광 시상식 등이다. 

1월24일 제44차 아세안+3 관광기구회의가 개최됐다 /ASEAN Tourism Forum 2024

올해는 1월22일부터 27일까지 총 6일 동안 열렸다. 의장국인 라오스 정부와 아세안 사무국이 공동 주최했다. 23~26일까지 아세안 관광장관회의, 아세안+3(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등 여러 회의를 통해 올해 주요 아젠다를 논의했다. 내년에는 다음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아세안센터는 매년 아세안 관광포럼에 참가해 한-아세안 관광 트렌드와 한-아세안센터의 주요 사업 등을 소개해 왔다. 올해 한국 참여 기관 중 유일하게 아세안+3 관광기구 회의와 아세안+3 관광장관회의에 발표했다. 한편 아세안 회원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으로 총 10개국이다. 

1월26일 아세안 관광장관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1월26일 아세안 관광장관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ASEAN Tourism Forum 2024

주요 아젠다는 ‘아세안과 한‧중‧일의 책임 있고, 지속가능한 관광 개발의 실행 계획’과 ‘비자 및 여행 원활화에 대한 아세안+3 지역 회의 개최’ 논의다. 또 아세안 관광에 대한 정보 공유를 위해 아세안과 3개국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로 된 아세안 관광 가이드북 제작을 추진하며, 각 국가의 관광부 웹사이트에 3개국의 언어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한‧중‧일 직항편 데이터 공유 및 미디어 홍보전략 워크숍 개최에 대한 중요성도 대두됐다.

아세안 관광박람회(TRAVEX)의 전경
아세안 관광박람회(TRAVEX)의 전경 /ASEAN Tourism Forum 2024

아세안 관광박람회에서는 아세안 관광 상품 및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1월24일부터 3일간 열린 박람회에는 바이어 120명, 셀러 208명이 참가해 아세안 관광 활성화를 도모했다. 25, 26일 양일간 아세안 관광 컨퍼런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과 SNS 마케팅 전략,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 대한 여행 트렌드 등 아세안 관광시장의 이해를 위한 토론이 진행됐으며, 교류의 장도 펼쳐졌다. 26일 진행된 아세안 관광 표준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수상자가 나왔다.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에코 투어리즘’을 표방한 ‘아세안 청정관광도시상’을 시상했으며, 아세안 내 46개 업체가 아세안 그린호텔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1월24일부터 아세안 관광박람회(TRAVEX)가 진행됐다 /ASEAN Tourism Forum 2024
1월24일부터 아세안 관광박람회(TRAVEX)가 진행됐다 /ASEAN Tourism Forum 2024

●아세안-한국의 연결고리,
한-아세안센터

한-아세안센터는 1월24일에 진행된 제44차 아세안+3 관광기구 회의와 26일 열린 아세안+3 관광장관회의에 참석해 센터의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한국과 아세안의 관광 회복세에 따라 각 지역 간 여행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세안을 하나의 특별한 관광지(A single tourism destination)로 소개하고,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아세안의 풍부한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한-아세안센터가 제작한 아세안 10개국의 건축문화를 소개하는 ‘아세안 건축투어’ 영상을 아세안 관광포럼에서 선보였다.

아세안과 한국은 여행 수요 확대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 관계를 이어나간다. 지난해 각 나라의 관광 분야 진전 상황을 분석한 결과 ‘2021-2025년 아세안+3 관광 협력 업무 계획’ 중 24개의 활동이 수행됐다. 61.5%의 이행률로 순항 중인 만큼 두 지역 간 관광 증대가 기대된다. 한-아세안센터는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한국인 관광객이 아세안의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도록 아세안 문화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아세안센터는 지난해 11월 ‘아세안 위크’를 개최해 한국인 관광객에게 다양한 아세안 문화를 소개했으며, 아세안 문화·관광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운영해 아세안 관광 자원과 문화, 예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아세안센터는 한국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간 교류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2009년 3월13일 설립된 국제기구다. 지속적으로 경제 및 사회·문화 분야 협력을 증진하며, 아세안에 대한 인식 제고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제23차 아세안+3 관광장관회의가 1월 26일 개최됐다
제23차 아세안+3 관광장관회의가 1월 26일 개최됐다 /ASEAN Tourism Forum 2024

●가고 싶은 아세안 여행지

아세안은 지속가능한 관광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 아세안 청정관광도시상에는 말레이시아의 말라카(Melaka), 캄보디아의 다운 펜(Daun Penh), 켑시(Kep City), 캄폿시(Kampot City), 라오스 비엔티안(Vientiane Capital), 폴라우 피낭 주(Pulau Pinang), 푸트라자야(W.P Putrajaya) 등 9개국 22개 도시가 영예를 안았다. 아세안 청정관광도시상은 환경 관리를 비롯해 청결도, 환경 보호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 녹지 공간 등 도시관광의 질을 향상한 지역을 선정해 시상한다. 

말레이시아 말라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풍부한 문화유산을 자랑하며, 캄보디아 켑시에서는 해산물 요리와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는 과거와 현대를 동시에 경험하며, 미식여행까지 가능하다.

아세안의 역사를 품고 있는 건축물을 따라가는 ‘아세안 건축투어’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아세안센터에서 공개한 아세안 10개국의 건축물 홍보 영상이 160만뷰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아세안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브루나이에는 황금빛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Omar Ali Saifudien Mosque)가, 라오스에는 불교를 상징하는 탓 루앙(That Luang Stupa)과 빠뚜싸이(Patuxay), 불상공원(Buddha Park)이, 미얀마에는 미얀마에서 가장 사랑받는 쉐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가 있다. 아세안에는 역사와 종교를 보여주는 화려한 궁전과 사원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싱가포르의 티옹 바루 단지(Tiong Bahru Estate) 등 다양한 국가와의 교류를 통해 형성된 독특한 형식의 건축양식도 감상할 수 있다.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아세안의 건축물들을 보여주는 ‘아세안 건축투어’는 한-아세안센터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리=김다미 기자 dmtrip@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