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감소세
추석 연휴 이연, 불안정한 정세 등 여파

하나투어가 3분기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내실 지키기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나투어가 5일 공시한 3분기 연결재무제표(잠정) 기준 매출액은 1,232억원,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31%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는 “올해 추석 연휴가 10월로 이동하면서 수요가 4분기로 분산된 데다 높은 환율 부담, 일본 지진설과 태국·캄보디아 전쟁 등의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행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97억원)보다도 영업이익이 14.4% 감소했다는 점은 뼈아픈 결과다. 3분기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33% 감소한 92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우리나라 출국자수가 약 663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 감소한 가운데 하나투어의 3분기 전체 아웃바운드 송출객수는 약 93만명으로, 이 또한 전년동기대비 약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획상품 송출객수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45만명으로 둔화된 양상을 나타냈다. 다만 자유여행 상품 이용객수는 약 11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상쇄했다.
지역별 기획상품 비중은 동남아 38%, 일본 24%, 중국 19%, 유럽 10%, 남태평양 8% 내외로 집계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전년대비 이용객이 감소했지만 중국은 유일하게 증가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나투어는 4분기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나투어는 “4분기에는 추석 연휴와 연말 성수기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나투어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낸 쪽은 2030세대를 공략한 패키지여행, 밍글링투어다. 올해 밍글링투어 이용객수는 전년대비 557% 성장, 고객 만족도 평균 4.9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