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상표권 확보 관심 기울여야 할 때
-중국에도 밀리는 열악한 한국 지상비

참가자: 김선주, 류한상, 이지혜, 서동철, 신중숙, 오경연, 황정일, 방금숙 기자
정 리 : 김기남 기자

-일본 패키지 여행의 일반적 방식인 쓰루 가이드 이용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일본에서 관련 법규의 대폭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이드 자격 유무를 놓고 일본 패키지 여행 시장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은 통역안내업법 개정을 진행 중에 있는데 개정안은 무허가 가이드가 손님을 안내할 경우 종전 3만엔이었던 벌금을 50만엔으로 확대하는 등 유자격 가이드 고용 의무를 크게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가 나가자 일본 가이드를 전문으로 하는 독자들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내용이라며 강한 반발과 불만을 제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어 가이드가 420여 명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한데다 원가 인상도 불가피해 이 같은 법개정이 강행된다면 일본 패키지 시장은 커다란 혼선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개정안이 패키지 수요의 50% 정도가 줄어들 수도 있는 너무나 극단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오히려 쉽게 확정되지 못할 것이라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는 무자격 가이드에 대한 실제 점검이 이뤄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태가 그리 호락호락한 상황은 아니어서 독도 사태 이후의 새로운 불씨로 남아있습니다.

-유류할증료가 국제선 전노선에 부과됩니다.

▲7월1일부터 한국발 국제선 인가제 전노선에 여객유류할증료제도가 실시됩니다. 이에 따라 중국이나 일본 등의 여행사 단거리 상품 판매도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유류할증료 부과 결정에 따라 많은 여행사가 이미 예약을 마친 7월 이후 출발자 처리 문제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여행사별로 소비자에게 별도 징수하거나 자체 부담키로 하는 등 다양한 처리 방식이 제기되고 있으며 같은 여행사 안에서도 지역 팀장에 따라 대응 방식이 상이한 상황입니다. 향후 상품가와 관련해서도 눈치 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단거리 상품의 경우 기본적으로 마진이 적은만큼 유류할증료 부과분을 상품가에 반영하지 않기는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하지만 얼마만큼을 반영할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게다가 유류할증료를 아예 불포함 사항으로 처리하는 여행사도 등장할 것으로 보여 향후 상품가에 세금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관련법규의 준수 여부를 놓고도 여행사간 마찰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과 중국관광객에 밀려 객실수배에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최근 랜드사들은 항공 좌석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 반가움보다 객실 부족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합니다. 특히 대양주 등의 지역은 한국 시장의 지상비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일본은 물론 중국관광객보다도 객실료가 낮은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높은 값을 제시하는 일본이나 중국 관광객에게 밀려 객실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거나 위치나 시설이 뒤쳐지는 호텔을 수배하는 식으로 행사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사에서는 지상비 인상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 같은 문제는 당분간 더욱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여행업계에서도 상표권을 둘러싼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야심만만 브랜드를 놓고 상표권 갈등이 불거졌지만 여행업계에서 상표권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밤도깨비가 상표권 문제로 반딧불로 바뀐 경우도 있고 여행사 상호를 둘러싸고도 종종 분쟁이 일어나곤 합니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여행업계도 이제 본격적으로 상표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자기 것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상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상표등록을 등한시한 경향이 있지만 여행상품의 일정은 쉽게 모방이 가능한 만큼 브랜드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수기를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신문광고를 놓고 여행사간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최근 여행업계는 일부 패키지 여행사에서 주요 일간 신문사에 자사의 상품광고가 이른바 저가업체들의 광고와 동시에 게재되지 않도록 요청하면서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갈등은 다수의 여행사가 일부 여행사를 상대로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여행업계의 반응도 분분한 상황입니다. 시장 질서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라는 의견도 있고 저가상품이 일반화돼 저가업체의 개념 자체가 불문명한 상황에서 특정업체를 차별대우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다행히 여행사간의 전면전까지 확산되지는 않은 모습이지만 해당 여행사간 감정의 골은 그만큼 깊어지게 됐습니다.


■ 이 달의 뉴스메이커

-모두투어 코스닥 입성

모두투어가 코스닥 등록의 길을 열었다. 2000년 하나투어 이후 근 5년 만에 이뤄진 모두투어의 코스닥 예심 통과는 여행업계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에서는 향후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의 경쟁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양대 홀세일 여행사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지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 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모두투어는 예심 통과 이후 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올라갔으며 실제 영업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코스닥 정식 등록 이후에는 대규모의 이벤트도 펼칠 예정이다. 현재 모두투어는 7월4일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투자설명회를 실시한 후 7월 중순 공모 청약을 거쳐 7월26일경부터 매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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