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여행사도 브랜드 걸고 진출
-수학여행시장 과다 경쟁 우려돼

해외 수학여행이 늘고 있다. 수학여행업계에서는 학생단체(이하 학단) 시장이 해외 문화탐방 위주의 행사에서 올 상반기부터는 전교생이 움직이는 수학여행으로까지 붐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패키지업체에서도 별도의 전문팀을 운영하는 곳도 늘고 있다.

7월초 학단전담팀을 개설하는 롯데관광의 김창헌 팀장은 “학단전문여행사에 비해 아직 노하우는 따라잡기 어렵지만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 있는 요금을 제시하고 사후 관리로 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교육여행부서를 개설해 운영중인 OK투어도 전국교직원단체총연합(교총)과의 제휴를 통해 신뢰를 꾀했고 기존 회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전략적인 시장 공략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학단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고려여행사의 김대현 과장은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생까지 해외로 수학여행을 가고 있는 추세에 따라 내년엔 학단 시장 수요가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학교 재단이라는 것을 강점으로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브랜드를 보고 자체적으로 문의를 하는 학교들도 있다. 한진관광, 하나투어, 현대드림투어 등 여행사는 별도의 팀 개설 없이 현재 지역팀에서 수학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한진관광 우제봉 과장은 “수학여행 시장의 성장은 확실하다”며 “지난해 행사를 했던 인·아웃바운드 거래처로 학단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 패키지여행사를 비롯 국내 수학여행여행사 등도 속속들이 해외 수학여행시장에 진출해 경쟁이 심화되고 이에 따른 저가 추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V.I.P여행사 강순영 이사는 “점점 수학여행을 준비하는 학교들이 5억원 보증보험에 가입한 업체나 대형업체의 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라면서 “수학여행업계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개입찰’을 시행하는 학교의 증가에 따라 상품의 질과 내용보다는 가격에 의해 결정이 되는 추세로 가고 있다는 것. 관련 업체들은 학단시장은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인데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사고의 위험성을 키우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터치더월드 신수경 대리는 “학단 시장은 자칫 안전사고라도 나면 큰 타격을 받는 민감한 시장으로 가격 경쟁에 앞서 전문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행박사 황두현 팀장도 “과다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저가로 계약을 한 여행사가 좌석을 확보하지 못해 도중에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수학여행의 파급효과와 불안요소 등을 감안해 관급기관에서 과열 경쟁 조정을 위해 시장에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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