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및 격주휴무 업체 늘어
-업무 많으면 자체 출근 많은 편

여행업계는 매년 성수기면 정규 근무시간만으로는 업무량을 처리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야근은 물론 휴일 출근 횟수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업무조건 개선과 격주근무제 및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예년과 양상이 사뭇 달라졌다.

정부는 오는 7월1일부터 직원수 300명 이상인 사업장에 대해 의무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실시케 하고 있다. 이에 해당 홀세일 여행사들은 올해부터 성수기에도 주5일 근무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하나투어는 ‘도약기간’이라는 이름으로 성수기 기간에는 매주 근무 또는 격주 휴무 등을 실시해왔으나 오는 7월에는 주5일 근무제를 고수할 계획이다. 사무실과 공항당직 등으로 평균 두 달에 한번 정도 출근했던 당직 제도는 유지하되 휴일근무수당을 계산해 지급키로 했으며 아르바이트 투입도 예정 중이다.

모두투어도 매달 한 차례가량 전 직원이 돌아가며 당직 근무를 서왔으나 7월부터는 성수기와 비수기에 관계없이 6명 가량의 콜센터 직원만 근무하는 식으로 운영할 예정이고, 근무자에게는 휴일 근무 수당을 지급키로 했다. 지방영업소의 경우는 전화 착신 등을 통해 당직 근무도 서지 않는다. 투어익스프레스도 오는 7월1일부터 성비수기 상관없이 완전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격주근무제도 늘고 있다. 한화투어몰, 온라인투어 등을 비롯해 넥스투어, 웹투어 등 온라인 여행사들은 성수기에도 추가 근무는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관광은 비수기에는 3개조로, 성수기에는 2개조로 나눠 출근토록 하고 있으며 토요 근무자에 대해 1.5배의 임금을 지급한다. 투어2000, 자유여행사, 포커스투어 등은 성수기 기간에 한해 매주 근무로 전환할 계획이다. 각각 투어2000은 7월18일~8월13일, 자유여행사는 7월1일~8월말, 포커스투어는 7월2일부터 8월6일까지 적용한다. 자유여행사 측은 “서비스 업종의 특성상 어쩔 수 없지만 수익을 발생시켜 성과금을 지급하자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5일제가 확산돼 있는 대기업 계열사인 현대드림투어, SK투어비스, 세중여행, 범한여행 등은 이미 주5일제를 도입해 왔으나 성수기 운영 방침은 업체별로 다르다. 현대드림투어와 세중여행은 월1회 당번제만 유지하고 성수기 추가근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SK투어비스는 주말근무 강화차원에서 2명씩 출근하던 것을 4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반면에 범한여행은 성수기 특별 근무를 적용해 6월~8월까지 3개월 동안 매주 출근하고, 시간외 수당을 지급한다고 전했다.

한편 여행사 직원들은 성수기 근무형태와 관련해 “회사의 정책과 무관하게 성수기에 업무량이 넘치면 자발적으로 출근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해마다 수당 지급 문제 등 미묘한 문제가 있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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