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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마크 및 인터렉티브 공략 가속화
-키위 스페셜리스트 및 사이트 오픈

뉴질랜드 관광산업이 또 한번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3일 크라이스처치 웨스트팩(Westpac Event Center) 센터에서는 최대의 관광교역전인 트랜즈(TRENZ)가 성대히 막을 올렸다. 올해는 한층 강화된 퀄리티 중심의 관광산업 육성과 인터렉티브 트래블러에 대한 강한 지원이 발표됐다. <6월20일자 보도> 올해 행사에는 450여명의 셀러와 400여명의 바이어가 전세계 32개국에서 참석해 3만3000여건의 비즈니스를 진행했다. 뉴질랜드에 있어 관광은 낙농업의 수출 점유율인 14%보다 높은 18%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관광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달 관광청에 900만 달러의 추가 예산을 집행하는 등 활발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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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글·사진=박은경 Travie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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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마크 업체 관광청 우선지원

뉴질랜드관광청에 따르면 뉴질랜드 관광산업은 1994년부터 지난 2004년까지 10년간 2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청은 이후 5년 역시 평균 6%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2014년에는 연 3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 목표도 잡았다. 현재 200만명을 웃도는 해외관광객 수치를 감안한다면 연 100만명의 방문객을 더 유치해야 하는 셈. 뉴질랜드관광청과 관광업협회는 늘어날 100만명 중 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 피오나 루어스(Fiona Luhrs) 뉴질랜드 관광업협회 회장은 “이후 증가할 100만명은 아시아 35%, 호주 27%, 유럽 23%, 미국 8%, 기타 7%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2014년에는 호주와 아시아, 기타 지역이 뉴질랜드 관광시장을 셋으로 양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광협회측은 이를 위해 ▲해외 홍보 강화 ▲환경보호 등 관광 인프라 강화 ▲관광활동에 대한 투자강화 등을 한층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과 한국, 중국을 중요시장으로 지목했다.

최근 몇 년간 뉴질랜드 관광산업을 이끄는 차세대 아이콘은 단연코 ‘퀄리티’와 ‘인터렉티브 트래블러’다. 퀄마크(Qualmark)로 대변되는 퀄리티는 능동적인 여행 경험자인 인터렉티브 트래블러의 확대와 더불어 꾸준히 강조되어 왔다. 올해 트렌즈에 참가한 업체들 중 58%가 퀄마크를 하나 이상 획득한 업체들로 집계될 정도. 이는 지난해의 30%보다 한층 늘어난 수치다. 뉴질랜드 전체 관광산업체를 놓고 봤을 때도 퀄마크 제도에 업체의 20~25%가 참가하고 있다.

퀄마크의 이같은 목표는 정부의 협조로 보다 빠르게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크 버튼 (Hon Mark Burton) 관광장관은 “2007년까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업체들이 모두 퀄마크에 등록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퀄마크 업체들에게는 정부의 우선 지원과 함께 공동 프로모션 등의 다각적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트렌즈에서는 지난해 공개된 ‘퀄마크 익스클루시브(Qualmark Exclusive)’를 획득한 업체가 소개되기도 했다. 퀄마크 익스클루시브란 5성급 숙소 중 최고의 숙박시설을 선정하는 것으로 최고의 고품격 여행자를 대상으로 하는 최고의 품질 인증 제도다. 지난 하반기 첫 시행된 익스클루시브 마크는 현재 블란캣 베이(Blanket Bay), 후카 롯지(Huka Lodge), 트리 탑스 로지(Treetops Lodge & Estate), 오카레카 레이크 하우스(Okareka Lake House) 등 5개의 숙박업체만이 받았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에어뉴질랜드도 퀄마크 합류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에어뉴질랜드의 스티브 베일리스(Steve Bayliss) 마케팅 책임자는 “에어뉴질랜드는 승객들이 예약했을 때 품질에 대한 보증 이상의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퀄마크는 이같은 우리의 활동에 보다 높은 신뢰감을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시장 온라인 마케팅 강화

퀄마크가 뉴질랜드 관광품질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면 인터렉티브 트래블러는 향후 뉴질랜드 관광산업을 책임질 새로운 시장이다. 관광청측은 인터렉티브 트래블러의 증가를 위해 향후 마케팅을 ‘선택’과 ‘집중’이라는 명제하에 보다 세분화해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시장에서는 온라인 마케팅이 가장 독보적이다. “안내 브로슈어만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정보는 대단히 한정적”이라고 말한 조지 힉튼(George Hickton) 청장은 “방대한 정보가 담겨있는 뉴질랜드 관광정보 사이트를 올해 내 일본어와 한국어로 번역해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어 버전은 거의 완성이 된 상태고 한국어 역시 빠르게 진행중이다.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치 역시 어느 때 보다 높다. 2014년까지 늘려야 하는 100만명 관광객 중 20만명 정도를 한국에서 기대하고 있을 정도. 힉튼 청장은 “이들은 질적인 여행경험이 있는 인터렉티브 트래블러일 것”이라며 “한국시장이 뉴질랜드에 들어온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난만큼 이제는 시장이 무르익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시장에 대한 마케팅은 토니 에버릿(Tony Everitt) 아시아 지역담당을 통해 보다 세부적으로 공개됐다. 에버릿씨는 “한국은 지난 3년간 예산이 3배로 늘어날 만큼 비중있게 주목하고 있는 시장으로 내년 역시 지금의 2배 예산이 나간다”며 “인터넷이 강한 한국시장에서는 올해 내 7000페이지에 달하는 한국어 버전 웹사이트의 오픈이 가장 큰 기대주”라고 말했다.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웹사이트가 오픈되면 성장하고 있는 한국 개별여행시장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사이트 오픈과 더불어 인터렉티브 트래블러를 이끌어 낼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과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에버릿씨는 “한국시장에서의 활동은 무조건 많은 여행사를 끌어안기보다 특성에 맞는 몇몇 대리점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지원하는 방향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행사 훈련 프로그램으로는 ‘키위 스페셜리스트’가 소개됐다. 아직 한국에서는 시행되지 않고 있지만 1년간 싱가포르 등 영어권 국가에서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한국시장에는 1년 안에 도입될 전망이다. 키위 스페셜리스트는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일부는 온라인을 통해 시험을 본다. 9개의 테스트를 마치면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에버릿씨는 스페셜리스트가 되면 뉴질랜드에 대한 전문지식 습득은 물론 스페셜리스트 로고를 해당 여행사에서 광고 등에 사용할 수 있어 전문성에 대한 인증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시아 영어권 국가에는 50여명의 키위 스페셜리스트가 활동중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톡톡히 홍보효과를 누렸던 뉴질랜드인 만큼 필름 투어리즘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에서는 영화 ‘남극일기’를 통해 포털사이트와의 공동 마케팅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개별여행시장에 대한 홍보를 위해 뉴질랜드 관광업체들은 올 8월 한국을 대거 방한할 계획이다. 통상 4~5개 업체가 세일즈콜을 나서는 경우는 많지만 이렇게 대대적으로 한국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 에버릿씨는 “8월29일 출발해 홀세일러 등 10여개 주요여행사들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특히 이번 방문에는 그간 북섬에 치중돼 있는 뉴질랜드 관광 패턴을 변화시키기 위해 남섬 업체 관계자들이 많이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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