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황정일, 오경연, 신중숙, 방금숙 기자
#정 리: 이지혜 기자

-대구, 장자지에 등 공급과다 전세기 난색
-예전같지않은 여름장사 적절한 대응 필요

-7월에는 다양한 지역의 전세기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지역별로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유난히 대구지역 전세기가 많이 떴는데, 시장성이 높은 곳인가요.

▲대구는 오사카, 타이베이, 마닐라, 씨엠립, 장춘 등 어느 때보다 활발한 전세기가 추진됐습니다. 부산과 비교해 시장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항되는 국제선이 적은 편이지만 갑작스레 늘어난 공급을 소화해내는데 한계도 있고 결과적으로 기대에 못미쳤다는 후문입니다. 하지만 예약 수요가 늦어진 편이고 비자가 필요없는 지역들이어서 7월말부터 8월초까지의 막판 수요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장자지에는 중국 국내선 연결 전세기도 많았고 또 직항 추진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5, 6월에 장사가 무척 잘 돼 여름 시장까지 핑크빛 전망으로 가득했었고, 때문에 전세기 추진이 더욱 가속화됐었습니다. 하지만 태국을 위시한 동남아 시장의 빠른 회복으로 인해 예측했던 수요가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았습니다. 하드블록 형태로 좌석을 확보한 여행사들은 좌석소진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는 등 신생 시장이다보니 여러모로 데이터가 확실치 않아 이번과 같은 비싼 수업료를 내게 됐다는 평입니다.

직항전세기 추진의 경우 당초 지방과 장자지에를 연결하는 직항편을 계획하다가 좌절된 것을 다시 창사(장사)를 경유하는 편으로 시도했는데 그조차 애초에 희망했던 횟수보다 적게 허가가 나왔습니다. 전세기 사업의 경우 중국측 업자와 함께 일을 해야 하는데 일하는 방식이 한국과 많이 다르고, 안 되는 것도 많아서 쉽게 뛰어들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여름전세기하면 역시 일본이죠. 지난해는 예전 같지 않다며 말이 많았는데 올해는 어떻습니까?
▲올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특히 전세기 규모가 큰 여행사들은 70~80%를 판매하고도 안 된다고 말하게 마련이죠. 하지만 일본도 그렇고 전세기 사업이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여행사가 주체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항공사에 떠밀려서 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배팅을 하는 셈인거죠.

-한편으로 푸켓항공이 막바지에 취소돼서 또다시 잡음이 많았습니다. 처리문제 등은 어떻게 하기로 했습니까?
▲일본자위대와의 이중계약에 의해 결국 한국 운항을 취소하는 쪽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여행사의 분위기는 한국 총판대리점(GSA)도 같은 피해자라는 인식이 큰 상황입니다. 상품변경이나 항공 변경 등이 있었으나 취소된 사항에 대한 처리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여행사에서는 대리점 및 고객 관리차원에서 위약금을 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대해 전세기 운영에 있어서는 항공사를 선정하고 좌석을 사들여 판매하는 계약주최가 여행사이므로 주의를 기울여 준비해야 하고 소비자에 대한 책임도 일단 여행사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최근 한국여행사들이 전세기 사업에 너무 열을 올려서 과당경쟁이 발생하자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관광공사의 카지노사업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카지노사업자로 선정된 한국관광공사가 한무컨벤션측에 사업장을 의뢰했다가 재무재표를 문제로 일방적으로 취소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무컨벤션측에서는 처리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며, 사업운영을 놓고 국정조사까지 거론되고 있는 형편이죠. 한편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데 있어 서류 합격자를 인터넷에서 이름과 주민번호만으로 조회 가능토록 한 점도 문제가 됐습니다. 직원들이 대거 이직할 것으로 우려한 경쟁사들이 관리직원들을 시켜 이를 직접 조회토록 했고 결과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게 된 까닭이죠. 이래저래 미숙한 진행 때문에 곤욕을 치루게 된 셈이죠.

-대부분의 지역이 모객은 좋은 편인데 수익은 오히려 예년만 못하다는 반응입니다.
▲성·비수기에 상관없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물량확대 차원에서 늘어난 전세기도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공급이 과하게 증가하다 보니 너도나도 저가 상품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행패턴은 달라진데 반해 이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다 보니 이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름 성수기에 하드블록이나 데포짓 등 큰 돈이 오가고, 더 이상 자리만 있으면 팔던 시절은 지났고, 새로운 시류에 적응해야겠죠.


@이 달의 뉴스메이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22일 협상으로 원만히 타결되길 바랬던 여행업계에서는 안타까움이 가중되고 있다. 당장 이번주부터 이른바 최성수기가 시작되는데다가, 초·중·고등학교의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한 휴가 수요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태는 해결되기는커녕 지난 24일 조종사 노조가 농성장소를 속리산 인근 유스호텔로 옮기면서 기약하기 어렵게 됐다. 노사는 ▲55세에서 60세로 정년 연장 ▲총 의무 비행 1000시간 기준완화 등에 대한 타협점을 못 찾고 있다.

여행업계는 ‘여름 장사가 관건’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수익이나 판매량에서 여름이 차지하는 바가 크다. 특히 일일 모객숫자에도 일희일비하는 관련업계 종사자들로선 이번 파업은 그들의 밥줄을 위협하는 사태로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없다. 경쟁사들조차도 “결과적으로 누구랄 것 없이 곤란한 상태”라고 지적한다.
모두가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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